10일 방송된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 29회는 고(故) 현철의 2주기를 앞두고 그의 음악 인생을 기리는 추모 특집으로 꾸며졌다. 출연진은 현철의 대표곡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했으며, 국악 트로트 대모 유지나와 ‘미스트롯4’ 진(眞) 이소나가 메기 싱어로 출격해 긴장감을 더했다.
첫 번째 대결에서는 천록담과 정서주가 맞붙었다. 천록담은 ‘서울아 평양아’를 열창해 96점을 기록한 뒤 정서주를 지목했다. 정서주는 천록담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던 ‘보고 싶은 여인’을 선곡해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했고, 98점을 받아 천록담을 꺾으며 3주 연속 패배에서 벗어났다. 천록담은 “이렇게 부르는 노래였군요”라며 웃픈 반응을 보였다.
이어 메기 싱어 유지나가 등장했다. 현철의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맡을 만큼 각별한 인연을 소개한 유지나는 “오라버니 특집에 제가 빠질 수 없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유지나는 양지은과 오유진을 대결 상대로 선택했다. 양지은은 ‘봉선화 연정’으로 국악 전공자다운 깊은 소리와 섬세한 꺾기를 선보이며 98점을 받았다. 천록담은 “양지은의 목소리는 나라에서 보존해야 한다”고 극찬했고, 유지나도 “40대 때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질투가 난다”고 칭찬했다.
오유진은 ‘싫다 싫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지만 92점에 머물렀다. 이후 유지나는 현철이 직접 작곡한 ‘사랑의 이름표’를 열창해 99점을 기록, 양지은을 1점 차로 제치며 메기 싱어의 저력을 입증했다.
골든컵 레이스 선두를 달리던 김용빈도 무대에 올랐다. 최근 포브스 코리아 ‘2026 파워 셀러브리티 40’ 선정과 팬 3000명이 함께한 운동회 개최로 화제를 모은 김용빈은 ‘사랑은 나비인가봐’를 선곡해 특유의 꺾기와 흥을 살리며 99점을 기록했다.
김용빈의 지목을 받은 추혁진은 ‘아미새’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했다. 양지은은 “재발견이다”, 오유진은 “테크닉이 좋다”고 호평했지만 추혁진은 93점에 그쳐 황금별 하나를 반납했다.
이후 또 한 번 메기 싱어 사이렌이 울렸고, ‘미스트롯4’ 진 이소나가 등장했다. 이소나는 ‘들국화 여인’을 완벽한 가창력으로 소화해 출연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성량이 기가 막힌다”, “음정을 하나도 안 틀린다”, “정말 AI 같다”는 찬사가 이어졌다.
무대에 앞서 이소나는 ‘미스트롯4’ 당시를 떠올리며 김용빈을 향해 “하트가 부족해서 10대7로 졌다”고 농담 섞인 서운함을 드러냈다. 김용빈은 “기억이 없다”고 능청스럽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소나는 결국 100점을 받아 이날 황금 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김용빈은 99점으로 1점 차 패배를 당하며 황금별을 잃었다. 골든컵 경쟁에서도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됐다.
3주 연속 패배로 유일한 무스타에 머물던 남승민은 ‘수선화’를 선곡해 98점을 기록한 뒤 손빈아를 지목했다. 손빈아는 ‘당신의 이름’으로 맞섰지만 95점에 머물며 패배했고, 남승민은 마침내 무별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 대결에서는 황금별 5개로 공동 선두였던 춘길과 최재명이 맞붙었다. 춘길은 ‘사랑에 푹 빠졌나봐’를, 최재명은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선곡했다. 최재명이 96점을 받은 가운데 춘길은 이날 두 번째 100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춘길은 황금별 7개를 확보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선두권을 달리던 김용빈과 오유진은 나란히 황금별을 잃으며 순위 경쟁에 변수가 생겼다. 치열해진 골든컵 레이스가 다음 방송에서는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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