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美 노인 등친 가나 인플루언서…120억 ‘로맨스 스캠’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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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美 노인 등친 가나 인플루언서…120억 ‘로맨스 스캠’ 덜미

경기일보 2026-07-11 07:44: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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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클립아트코리아

 

소셜미디어(SNS)에서 호화 생활을 과시하던 가나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미국 노인들을 상대로 120억 원대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을 벌인 혐의로 미국에 범죄인 인도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가나 국적의 인플루언서 프레데릭 쿠미가 전날 미국으로 이송됐다. 그는 SNS상에서 ‘아부 트리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1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쿠미는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해 가짜 온라인 신분을 만든 뒤, SNS와 데이팅 사이트 등을 통해 주로 미국 노인들에게 접근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친밀한 대화로 신뢰를 쌓은 후, 긴급한 의료비나 여행 경비, 투자 기회 등을 핑계로 피해자들로부터 800만 달러(약 120억 원) 이상의 돈과 귀중품을 가로챈 것으로 파악됐다.

 

쿠미는 지난해 가나와 미국의 공조 수사 끝에 체포됐다. 미국 정부는 ‘노인학대 예방 및 기소법’ 등을 적용해 그를 기소하고 가나 정부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쿠미의 변호인 측은 “가나 정부가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기 전에 변호인의 조력도 없이 그를 인도했다”며 위헌을 주장했으나, 가나 정부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인도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BBC는 쿠미가 사기 및 돈세탁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최근 서아프리카 지역을 거점으로 미국 노인들을 노리는 사기 범죄 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미국인을 상대로 로맨스 스캠과 허위 상속 사기를 벌여 범죄인 인도된 또 다른 가나인 ‘다다 조 리믹스’는 지난주 440만 달러 규모의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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