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산사태 때 방향 긴급변경 즉시 촬영…접근 불가 깊은 산속 재난 촬영 가능
산불면적·온실가스 배출량 '원스톱' 산정…벚꽃·개나리 개화시기 예측 정확도↑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농업·산림 관리, 산림 변화 모니터링용 농림위성으로 개발된 차세대 중형위성(차중) 4호가 최근 발사에 성공했다.
500㎏급 표준형 플랫폼을 활용한 차중 4호는 관측 폭 120㎞에 5m 크기 물체를 분간할 수 있는 광학 탑재체를 통해 전국을 사흘 주기로 촬영할 수 있다.
기존 아리랑 위성이 보내는 관측 폭은 12㎞로, 이번 차중 4호는 전보다 10배 넓어졌다.
차중 4호는 발사 후 고도 약 888㎞ 궤도에서 4개월간 초기 운영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임무를 시작한다.
산림 당국은 농림위성을 활용해 산림을 신속·정확하게 관측해 산불·산사태 등 산림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후위기 속 과학적 산림관리를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11일 국립산림과학원 등에 따르면 농림위성은 사흘이면 한반도 전역을 촬영할 수 있는 전수조사 방식으로 나무의 종류·높이·부피와 산림 면적, 산림 훼손, 탄소저장량 등 다양한 산림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온실가스흡수원인 산림의 변화를 시공간적으로 정밀하게 파악, 국가 온실가스 통계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고, 121개국의 산림 온실가스 흡수 통계 작성에도 자료를 제공한다.
농림위성의 긴급 촬영을 활용해 신속하게 산림재난을 파악하고 '원스톱 분석'을 통한 산림재해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다.
산불·산사태 발생 시 위성촬영 방향을 긴급 변경해 산림재난이 발생한 지역을 즉시 촬영함으로써 산림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대형 산불의 경우 산불 확산 상황을 매일 파악해 산불 피해 면적부터 피해 강도, 산불로 인한 온실가스배출량까지 원스톱으로 산정해 신속한 현장 대응 전략 수립을 지원할 수 있다.
120㎞ 광역 촬영의 장점을 활용해 접근이 불가능한 깊은 산속에서 발생한 산사태 피해지역도 확인할 수 있다.
농림위성 자료와 전국 479곳 산악기상관측망 데이터를 융합해 봄의 전령인 개나리·벚꽃 등의 개화 예측 지도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기존 시도 단위보다 더욱 정교한 개화 예측 정보 제공으로 봄철 숲을 찾는 국민의 만족도가 클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한반도 전역을 관측하는 점도 뛰어나지만, 무엇보다 농림위성은 전 세계 121개국을 지켜본다는 점도 특징이다.
산림과학원은 2024년 5월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를 개소한 뒤 지난해 10월 농림위성체의 비행모델 환경시험을 했다.
센터는 위성이 보낸 산림 자료를 쓰임새에 맞춰 분석한다. 2030년까지 산불, 산사태 같은 재난 예측과 대응, 피해 파악, 생태계 변화, 개화 시기 등 총 27개 종류의 자료를 파악한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우리나라 산림행정의 디지털·인공지능(AI) 전환을 이끄는 새로운 출발점으로서, 국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변화는 물론 해외 121개국까지 국제협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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