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알츠하이머 악화시킨다더니…정반대 결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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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알츠하이머 악화시킨다더니…정반대 결과 나왔다

스타인뉴스 2026-07-11 02:5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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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뉴스 이복인 전문기자]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알코올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손상된 뇌에 미치는 영향이 기존 통념과 달리, 뇌에 축적된 이상 단백질 종류에 따라 정반대로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 연구팀은 10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신경약리학'(Neuropharmacology)에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가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 단백질에 따라 뇌 신경회로에 상반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세포 사이에 쌓이는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와 뇌세포 내부에 형성되는 '타우' 단백질 엉킴이 주요 특징이다. 연구팀은 두 단백질 병증이 각각 알코올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개별적으로 관찰했다.

연구팀은 의사 결정과 행동 유연성을 조절하는 뇌 경로인 '피질선조체 회로'에 주목했다. 이 기능은 중독과 알츠하이머병 모두에서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당초 알코올이 기존 병리 현상을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아밀로이드 베타 병증은 뇌세포 활동의 비정상적 증가와, 타우 병증은 세포 간 소통 감소와 관련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물 모델을 이용한 실험 결과는 정반대였다. 아밀로이드 베타 병증이 있는 모델에서는 알코올이 피질선조체 회로의 소통을 감소시켰다. 반면 타우 병증 모델에서는 오히려 소통을 증가시켰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알코올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알코올이 취약한 뇌 회로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 효과는 이미 존재하는 알츠하이머 관련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이 단일한 질병이 아니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알코올 같은 외부 요인의 영향이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향후 개인 맞춤형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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