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페루 차기 대통령에 오른 게이코 후지모리 당선인이 멕시코와 수개월 만에 외교 관계를 회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후지모리 당선자는 수도 리마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페루와 멕시코의 관계를 회복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페루와 멕시코 간 관계는 지난 2022년 페드로 카스티요 전 페루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악화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탄핵 위기에 처하자 의회 해산으로 돌파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축출돼 지난해 11월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멕시코가 카스티요 전 대통령 가족의 망명 신청을 받아들이자 페루는 멕시코 대사를 추방하는 조치로 맞섰다.
이후 멕시코가 카스티요 전 대통령과 함께 반란을 모의했다는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베트시 차베스 전 총리의 망명 신청마저 받아주자 페루는 이를 문제 삼아 지난해 11월 단교를 선언했다.
후지모리 당선인은 외교관계 회복과 관련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그들이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우리가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불법적으로 구금돼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라며 "그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멕시코는 좌파 이념을 공유하는 카스티요 전 대통령 측에 우호적 입장을 견지해왔다.
후지모리 당선인은 우파 성향 '민중의 힘' 후보로 지난 달 치러진 대선에서 좌파 성향의 로베르토 산체스 후보와 0.27%포인트 차 접전 끝에 승리했다.
그는 오는 28일 대통령에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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