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레전드 박용택(왼쪽)과 두산 레전드 김재호가 10일 퓨처스(2군) 올스타전서 시구행사를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잠실|박정현 기자
[잠실=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LG 트윈스 레전드 박용택(47)과 두산 베어스 레전드 김재호(41·이상 은퇴)가 유쾌한 장외 설전을 펼쳤다.
박용택과 김재호는 10일 잠실구장서 열린 ‘2026 퓨처스(2군) 올스타전’에 앞서 시구자로 나섰다. 둘은 모두 소속팀 후배 박해민(LG)과 정수빈(이상 36·두산)에게 시구하며 신구 조화의 감동을 선사했다.
잠실구장은 올 시즌을 마친 뒤 철거가 예정돼 있다. 서울시가 스포츠·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복합공간 조성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1일 열릴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이 잠실서 치러진다. 박용택과 김재호는 LG와 두산을 대표하는 선수 자격으로 시구 행사에 나섰다.
둘은 시구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시구 행사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박용택은 “마운드에 올라가니 잠실구장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이 끝나면, 더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호는 “아직은 크게 실감 나지 않지만, 시즌이 끝난다면 더 체감될 것 같다”고 밝혔다.
둘은 ‘잠실 라이벌’의 LG와 두산의 대표 선수로 잠실구장서 맞대결했던 추억을 회상했다. 박용택은 “(김)재호에게 악감정은 없지만, 내가 주장이었던 2018시즌 15연패를 한 기억이 있다”고 얘기했다. 김재호는 “2016년 (박)용택이 형의 강습타구가 (정)재훈이 형을 맞춘 기억이 난다”고 옛 기억을 떠올렸다.
박용택과 김재호는 친정팀이 잠실구장서 보낼 마지막 시즌을 응원했다. LG는 전반기를 리그 2위(52승33패)로 마무리했다. 두산은 5위(44승2무41패)로 마쳤다.
박용택은 “LG는 올해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 2020년대가 LG의 시대였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김재호는 “김원형 감독님 부임 첫해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당장 우승보다는 꾸준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성원했다.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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