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아파트' 보는 시각 달라져…세상의 따뜻함 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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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아파트' 보는 시각 달라져…세상의 따뜻함 전할게요"

연합뉴스 2026-07-10 16:34: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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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주말 드라마, 178억 장기수선충당금 둘러싼 소동극

하윤경·박병은·문소리 합류…"주차 갈등, 택배 대란 등 매회 새로워"

드라마 '아파트' 출연 배우 지성 드라마 '아파트' 출연 배우 지성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평범한 주거 공간인 아파트에 숨겨진 막대한 돈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유쾌하고 통쾌한 소동극이 올 여름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아파트'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지성은 아파트라는 일상 속 공간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상상력을 펼친 대본에 놀라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 이야기들이 모두 대단지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점이 새로웠다"며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을 다뤘다는 점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전에는 아파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지만 촬영하면서 이곳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고, 이 안에서 참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실제로 촬영지(인천 송도) 주민들을 보면서 아파트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죠.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렇게 따뜻할 수 있다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해 드리고 싶었어요."

오는 11일 첫 방송하는 드라마 '아파트'는 아파트 단지 내 눈먼 돈을 접수하려던 전직 조폭이 오히려 주민들과 함께 비리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코믹물이다.

드라마 '아파트' 출연 배우 지성과 하윤경(왼쪽부터) 드라마 '아파트' 출연 배우 지성과 하윤경(왼쪽부터)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극 중 지성이 연기한 전직 오아시스파 보스 박해강은 약 178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장기수선충당금을 차지하기 위해 가짜 가족까지 꾸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인물이다.

지성은 박해강에 대해 "부모 없이 외롭게 자라 항상 세상을 위협적으로만 봐 왔지만, 이 아파트에서 진짜 사람 사는 모습과 가족의 의미를 배우며 밝은 세상을 보게 된다"며 "카리스마와 허당미를 동시에 지닌 보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성과 가짜 부부로 위장해 장기수선충당금을 노리는 변호사 지망생 강하리 역은 배우 하윤경이 맡았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언더커버 미쓰홍'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하윤경은 이번 작품으로 첫 주연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하윤경은 "처음에는 주연이란 무게감에 부담도 컸지만,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즐겁게 촬영했다"며 "타인의 아픔을 지나치지 못하는 따뜻한 하리의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지성은 "우리 중 하윤경이 가장 잘했다. 드라마를 살린 주인공"이라고 치켜세웠다.

드라마 '아파트' 출연배우와 조용원 감독(가운데) 드라마 '아파트' 출연배우와 조용원 감독(가운데)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작품에는 연기파 배우 박병은과 문소리도 출연해 힘을 보탰다. 박병은이 맡은 건설사 대표이자 펜트하우스 입주민 이충원은 이 작품의 악역으로,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박병은은 "이충원은 어린 시절 불우한 전사(前史)를 가진 인물"이라며 "흔히 볼 수 있는 빌런(악역)이 아니라 어떨 때는 아이 같고, 또 발랄하기도 한 '여섯 가지 자아'를 지닌 인물이어서 스스로 연기하면서도 흥분이 됐다"고 했다.

연출을 맡은 조용원 감독은 그에 대해 "매번 보던 빌런이 아니라 자꾸 엇박자가 나는, 생각지도 못한 빌런을 박병은 배우가 완성해줬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문소리는 박해강과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수다스럽고 오지랖 넓은 아파트 주민 장숙진으로 분했다.

그는 "평소 오지랖이 부족한 편이라 텐션을 최대한 끌어올려 촬영했다"며 "숙진과 해강은 대립도 하지만 나중엔 끈끈하게 연대한다. 그들의 관계 변화가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아파트' 출연배우들 드라마 '아파트' 출연배우들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들은 드라마 '아파트'가 가진 현실적인 에피소드와 따뜻함을 강조하며, 실제 자신의 주거 공간을 위해 뒤에서 애쓰는 여러 사람을 다시 한번 살펴보게 됐다고 했다.

지성은 "모두 굉장히 바쁘게 살다 보니 자신들이 사는 터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을까 싶다"며 "하지만 모두가 즐겁게 지내는 행복한 터전이 되려면 (환경 조성에)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작품을 찍은 뒤엔 아파트 주변에 떨어진 쓰레기도 주워볼까 생각하게 됐다"고 웃음 지었다.

문소리 역시 "실제로 누가 아파트에서 먼저 인사를 건다면 눈을 안 마주치고 소극적으로만 인사한 뒤 얼른 지나쳤을 것 같은데, 이 드라마를 찍으면서 엘리베이터에 붙은 공지 하나도 자세히 보게 됐다"며 "그분들이 정말 고맙고 아파트에 꼭 필요한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저는 장숙진의 100분의 1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윤경은 총 12부작으로 구성된 이 작품에 주차 갈등, 택배 대란 등 실제 뉴스 사회면에서 접할 법한 현실적인 사건들이 매회 등장한다며 "매회 새로운 작품을 보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gahye_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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