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태준 열사 참배…“한몽 황금시대 잇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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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이태준 열사 참배…“한몽 황금시대 잇겠다”

경기일보 2026-07-10 16:13: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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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타르 이태준 열사 기념관에서 전시물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타르 이태준 열사 기념관에서 전시물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독립유공자 이태준 열사 순국 105주년을 맞아 기념관을 찾아 참배하며 독립운동의 역사적 유산을 한·몽 협력의 미래와 연결지었다.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이태준 열사의 숭고한 뜻을 한몽 황금시대로 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으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10일(현지시간)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날 울란바타르 이태준 기념공원을 찾아 가묘에 헌화하고 묵념한 뒤 기념관을 관람했다고 밝혔다. 화환에는 “이태준 선생 순국 제105주년,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태준 선생은 세브란스의학교를 졸업한 뒤 몽골에서 ‘동의의국’을 운영하며 근대 의술을 전파하고, 독립운동 단체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지원한 독립운동가다. 몽골 마지막 황제의 어의로 활동한 인물로 알려져 한·몽 우호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이 대통령은 전시관에서 “경남 함안 출신이냐”, “안창호 선생의 제자였느냐” 등을 묻고, 세브란스 의학교 졸업 사진과 독립운동 관련 자료를 꼼꼼히 살펴봤다. 독립신문에 실린 독립운동 자금 지원 기록을 보며 “돈 낸 사람을 이렇게 써놓으면 정보가 유출돼서 문제인데, 그래서 이름을 가명으로 쓴 것 아닐까요”라고 말했고, AI로 복원한 이태준 선생의 얼굴을 본 뒤에는 “닮았어요”라고 했다.

 

관람을 마친 이 대통령은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해 가묘가 조성돼 있으며 자이승 전망대 인근이 안장지로 추정된다는 설명을 듣고 즉석에서 자이승 전망대로 이동했다. 전망대에서는 울란바타르 시내를 둘러보며 도시 개발과 몽골의 제2수도 건설 계획 등에 관심을 보였고, 한국인 관광객들과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이번 방문은 독립운동가를 추모하는 보훈 일정을 넘어 독립운동의 역사적 자산을 양국 미래 협력으로 연결하려는 ‘역사외교’의 성격을 띤 일정으로 평가된다. 최근 보훈 협력이 외교의 한 축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역사적 인물을 매개로 양국의 문화·의료 협력을 확대하려는 의미도 담겼다는 분석이다.

 

앞서 한국과 몽골 정부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태준 기념공원 보존·관리와 방문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몽골 제2국립암센터 건립에 한국형 의료시스템과 AI 기술을 도입하는 협력에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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