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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 16일 '극좌테러 대응' 논의하자며 60여개국 초청"(종합)

연합뉴스 2026-07-10 16:03: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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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보도…외국 정부선 "초청 목적 모호하고 연락 늦어" 의문 제기

韓은 초청대상에서 빠진 듯…외교부 당국자 "현재로선 초청받은 바 없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서울=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민선희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초국가적 극좌 테러리즘의 재부상'을 논의하자며 60여개국 장관들에게 회의 초청장을 보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9일(현지시간) 자체 입수한 문서를 토대로 16일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이같은 주제로 열리는 회의에 유럽 대부분 국가와 중남미 주요 국가가 초청됐다고 전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인도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이 초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은 초청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초청받은 바 없으나,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WP가 확인한 초청장은 지난주 발송됐으며 10일까지 참석 여부를 회신해달라는 문구가 들어 있었다. 초청을 받은 국가들 입장에서는 꽤 급박하게 참석 요청을 받은 셈이다.

이번 장관급 회의의 추진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좌익 극단주의 척결을 내세워 강력한 대테러 수단을 동원하려는 차원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WP는 전했다.

백악관 내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표적으로 삼아온 '안티파'를 외국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티파는 파시즘이나 극우 이데올로기에 저항하는 극좌 활동가들의 느슨한 연합체다. 외국 테러단체로 지정되면 안티파에 연계된 미국인 추적이 수월해진다.

이번 장관급 회의의 배경을 두고 초청받은 국가들에서 의문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외국 정부 관계자들은 WP에 초청의 목적이 모호하고 연락도 늦었다고 털어놨다. 한 유럽 외교관은 "우리에겐 안티파가 없다"고 했고 다른 유럽 외교관은 "우리가 그런 행사에 참석할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럽 외교관은 "우리가 좌익 테러리즘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 건 우선순위가 높은 위협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1기 트럼프 행정부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근무했던 전직 관료는 "유럽에서는 좌익테러보다 우익테러를 더 우려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벌어지는 정치테러의 배후에 안티파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작년 9월엔 안티파를 국내테러단체로 지정했고 11월엔 유럽의 관련 조직 4곳을 외국테러단체로 지정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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