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DR 상장…달러 공급 효과에 환율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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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상장…달러 공급 효과에 환율 '촉각'

아주경제 2026-07-10 16:02: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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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상장하면서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대규모 달러 공급 효과가 원·달러 환율 안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오후 3시 30분 기준가(기존 주간거래 종가)는 전장 대비 4.7원 내린 1501.4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8일 1490원대까지 떨어진 환율은 이날 오전부터 1510원대에서 움직이다 점차 내림세를 보였다.

한때 1560원을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400원대로 내려온 배경에는 SK하이닉스 ADR 상장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도 하락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SK하이닉스 ADR은 10일(현지시간)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SK하이닉스는 총 265억700만달러(약 40조원)를 조달한다.

대규모 달러가 유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지만 ADR 상장 기대감은 이미 외환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8일 원·달러 환율은 ADR 관련 선물환 매도 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에 힘입어 1498.5원까지 급락하며 5월 말 이후 처음으로 장중 1500원을 밑돌았다.

9일에는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1500원대로 반등했다. ADR 상장 당일에도 환율은 1510원대에서 움직이며 추가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올해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한 규모가 약 900억달러에 달하는 점도 ADR에 대한 기대를 키운 배경이다. 이번 ADR 규모가 외국인 자금 유출을 모두 상쇄하기에는 부족하지만 달러 수급 부담을 완화하는 데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다. 

시장에서는 이미 ADR 기대감이 선반영된 만큼 향후 환율 흐름에서는 미국 통화정책과 글로벌 달러 흐름,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등이 여전히 핵심 변수로 꼽힌다. 최근 외국인의 리밸런싱(비중 조정) 강도가 점차 약화되고 있는 데다 대규모 달러 공급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하반기에는 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도 하반기로 갈수록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전날 "큰 폭의 경상 흑자 등을 고려할 때 원화가 강세로 돌아설 여지가 상당히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3분기 외국인의 리밸런싱 성격의 주식 순매도는 다소 진정되고 이는 달러 수급 불안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후 환율은 경제 펀더멘탈을 반영하면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디스인플레이션 가시화 속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주춤해질 것으로 기대하는 슈퍼 엔저 현상을 고려하면 3분기 환율은 1400원대 중후반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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