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재무위기 속 '실체없는' 남승우 창업주 개인법인 인수...오너가 우회지원 의혹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풀무원, 재무위기 속 '실체없는' 남승우 창업주 개인법인 인수...오너가 우회지원 의혹

포인트경제 2026-07-10 16:00:00 신고

3줄요약

인수 2주 전 무상감자, 발행 신주 86.6% 매입
이동훈 대표 겸직 논란
부채율 289% 속 거래

[포인트경제] 풀무원의 외식 및 컨세션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 풀무원푸드앤컬처가 남승우 창업주의 개인 회사로 추정되는 법인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한 배경을 두고 자본시장의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그룹 전반의 재무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본업과 접점이 없는 오너 일가의 개인 회사를 우회 지원했다는 지적이다.

전자공시시스템 풀무원 분기보고서 갈무리 전자공시시스템 풀무원 분기보고서 갈무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풀무원은 최근 공시한 2026년 1분기 보고서의 '보고기간 후 사건' 주석을 통해 종속기업인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지난 4월 22일자로 씨에이엠의 지분 86.6%를 취득해 지배력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간주취득일은 5월 1일이며, 이에 따라 씨에이엠은 풀무원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공식 편입됐다.

인수 2주 전 쪼개기 감자로 결손 정리…직후 신주 86.6% 인수

이번 지분 취득은 씨에이엠이 감자를 단행한 뒤 발행한 신주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수가 이뤄지기 불과 2주 전 씨에이엠은 1주당 액면가를 1만원에서 100원으로 낮추는 이례적인 무상감자를 거쳐 신주 80만6451주를 발행했다.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거래 구조가 피인수 법인의 누적 결손금을 회계적으로 지워 오너가의 책임 부담을 털어낸 뒤, 계열사 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회생시키기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매수 측과 매도 측 양방향 모두에서 의사결정을 주도한 인물의 행보도 도마 위에 올랐다. 풀무원푸드앤컬처의 이동훈 대표와 김종화 경영지원본부장은 인수가 본격화되기 전인 올해 2월 이미 씨에이엠의 이사회 구성원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이 대표는 인수 두 달 전 씨에이엠의 대표이사를 겸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수를 결정한 주체와 대상이 동일인이라는 점에서 배임 및 이해상충 논란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풀무원 남승우 총괄 CEO /뉴시스 풀무원 남승우 총괄 CEO /뉴시스

창업주 자택이 본점인 항공사업 법인…푸드앤컬처 본업과 접점 전무

씨에이엠의 사업 실체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은 부당지원 의혹에 무게를 더한다. 지난 2015년 7월 남승우 창업주 주도로 설립된 씨에이엠은 항공기 제조 및 판매, 항공기 임대 등을 사업 목적으로 등기했으나 기업정보시스템상 별도의 손익이나 영업활동이 확인되지 않는다. 심지어 법인 등기부상 주소지는 남승우 창업주의 강남구 논현동 자택으로 기재되어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의 주력 사업이 위탁급식과 공항·터미널·리조트 등의 식음 공간 운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항공 사업과의 접점은 사실상 전무하다. 이 때문에 정체가 불분명한 오너 일가의 개인 회사를 계열사 자금으로 편입해 상장사 자회사가 사업 리스크를 고스란히 떠안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씨에이엠은 지난해 5월 물적분할을 통해 항공기 수입·판매 법인인 씨웨스트를 신설했는데, 이곳은 남승우 창업주가 대표이사를 맡고 장남 남성윤 풀무원USA 영업본부장이 감사로 등재되어 있어 향후 오너 일가 회사와의 내부거래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룹 부채비율 289% 재무 부담 속 오너가 우회 지원 의혹 점증

특히 이번 거래는 풀무원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289%에 달하고 자금 조달을 위해 영구채를 발행하는 등 재무 건전성 경고등이 켜진 상황에서 강행됐다. 과거 부실 계열사였던 올가홀푸드를 지원했던 사례와 유사한 오너가 지원성 거래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정상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라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지고, 영업 실체가 불분명한 오너 개인 회사를 계열사 자금을 동원해 편입한 구조인 만큼 사실상 우회 지원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명확한 활용 계획이나 실제 사업화 성과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부당지원 논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