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5사 통합돼도 해상풍력 전환 못하면 경쟁력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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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5사 통합돼도 해상풍력 전환 못하면 경쟁력 상실"

이데일리 2026-07-10 15:11: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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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정부가 이달 중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 5개사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통합 공기업이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해상풍력 확대와 전력망 안정,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핵심 공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창섭 전기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에너지와공간·해상에너지산업체포럼이 공동 개최한 '한국 해상풍력의 대전환, 발전공기업의 역할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두리 기자)
김창섭 전기위원회 위원장이 10일 에너지와공간·해상에너지산업체포럼이 공동 개최한 '한국 해상풍력의 대전환, 발전공기업의 역할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두리 기자)


김창섭 전기위원회 위원장은 10일 에너지와공간·해상에너지산업체포럼이 공동 개최한 ‘한국 해상풍력의 대전환, 발전공기업의 역할은 무엇인가’ 토론회에서 발전공기업의 역할 재정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적인 논리를 떠나 수요가 있는 곳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한전과 발전공기업의 역할을 다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전5사 통합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조직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 아니라 발전공기업의 공적 임무를 어떻게 재설정하느냐”라며 “5개 회사가 하나로 통합돼도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중심 구조에서 해상풍력 등 미래 산업으로 전환하지 못하면 함께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이 하기 어려운 일을 공기업이 담당한다는 공적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유연성 자원과 전력망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지금도 호남 지역에서는 계통 진동과 과전압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민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대규모 전력망 투자와 유연성 자원 확보는 공기업이 맡아야 할 대표적인 공적 업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발전공기업 통합 과정에서 새로운 규제 체계와 상시 협의 구조 마련도 주문했다. 그는 “해상풍력을 비롯해 공적 가상발전소(VPP), 계통 신뢰도 등 새로운 과제가 많아지고 있다”며 “발전공기업과 전기위원회, 산업계가 통합 이전부터 정례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대화 채널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에너지 전환과 지속가능한 발전정비산업 구조를 논의하는 정부와 발전사 정규직 노동자 간 ‘정의로운 전환’ 노정 협의체 합의안이 다음 주 발표를 앞둔 것과 관련해 “협의체 논의 과정에서 발전공기업의 미래와 해상풍력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며 “석탄발전을 줄여가는 과정에서 해상풍력은 반드시 필요한 대안인 만큼 정부가 합의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는지 계속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임국현 기후에너지환경부 해상풍력발전추진단장은 해상풍력이 탄소중립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을 뒷받침할 안정적인 전력원이자 제조업 전반을 견인할 국가 전략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임 단장은 “앞으로 재생에너지법이 개정이 돼서 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TS) 제도가 개편되면 발전공기업은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발전설비를 확충해야 하는 역할이 커질 것”이라며 “석탄화력의 단계적 폐지와 맞물려 해상풍력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근 서부발전의 태안 해상풍력 사업 참여를 사례로 들며 “폐지된 태안화력 1호기의 송전계통을 해상풍력에 활용하고 화력발전 인력의 전환교육도 함께 추진하는 모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정부도 이러한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단장은 “발전공기업 구조개편이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되더라도 해상풍력 투자가 확대돼 정의로운 전환과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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