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 정치인들이 의대 설립을 위해 통합을 추진 중인 목포대와 순천대에 '목포 의대·순천 대학병원' 절충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순천시갑)의원은 10일 입장문을 내어 "전남 통합 의대와 병원 설립은 도민의 오랜 숙원이지만, 입지를 둘러싼 갈등 장기화로 어렵게 맞이한 의대 신설이라는 역사적 기회마저 무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이어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상황에서 순천과 목포가 대립만 한다면 정부의 결단을 끌어낼 수 없고, 심지어 정부 설립안이 무산돼 타지역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조원씨앤아이가 순천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64.8%가 유치 희망 기관으로 대학병원을 꼽았다"며 "목포에는 의과대학을 설치해 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하고, 순천에는 중증환자 치료를 담당할 대학병원을 우선 설립하는 방안은 어느 한쪽의 승리나 패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원이(목포)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결단하지 못한다면, 이재명 정부 임기 내에 의대설립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며 "대학 통합이 무산되고 양 대학의 단독 유치전이 된다면, 의대 문제는 다시 기약 없는 수렁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정부와 통합특별시의 지원 없이 국립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순천대의 참여를 이끌어 타협안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목포대를 중심으로 목포시, 민주당 지역위원회 등이 함께 목포대 의대를 신설하고 최대한 이른 시간안에 대학병원을 설립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9일 무안청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의대 신설 추진과 관련, 두 대학을 향해 "13일까지 결론을 안 내면 손을 뗄 생각"이라며 신속한 협의를 촉구했다.
민 시장 인수위원회는 최근 '통합 의대, 목포·순천 2개의 대학병원' 설립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두 대학에 제안하고 지난 9일까지 수용 여부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지만, 회신받지 못했다.
minu21@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