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첫 단계로 사이버 공격을 통해 인프라를 마비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 국방안전연구원(INDSR)은 지난 8일 유럽 14개국 의회 참모 방문단과 중국의 대만 위협, 사이버안보 전략 등을 논의했다며 전날 이같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INDSR은 대만해협이라는 '천연 방벽'과 대만의 지리적 여건을 고려할 때 중국군의 상륙 부대와 수륙양용 장갑차 등이 전면적인 대만 침공에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첫 행보는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통한 대만 내 핵심인프라 시설 마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대만의 경제 중추인 금융, 전력, 수도, 통신 등 핵심 시설을 마비시켜 먼저 사회적 혼란을 유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INDSR은 우크라이나와 달리 대만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같은 집단안보 체제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고 재보급에 제약이 있지만 정부가 이미 유사시 대비 에너지 수송 계획을 마련하는 등 지속적으로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만 정보기관 국가안전국(NSB)은 지난 4월 입법원(국회)에 제출한 '국가정보업무 및 NSB 업무 보고' 관련 보고서에서 중국이 올해 1분기에 대만 정부 서비스 네트워크(GSN)에 대해 1억7천328여회에 달하는 사이버공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당시 INDSR은 중국이 대만 공공기관에 대한 잦은 해킹 시도와 네트워크 공격을 통해 대만 당국이 무감각해지게 만들어 유사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때 정부 대응을 지연시키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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