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류승우 기자┃부산 사직의 흐름을 바꾼 것은 KIA의 장타 한 방이었다. 최근 연패에 빠졌던 KIA는 카스트로의 선제포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김도영과 나성범까지 담장을 넘기며 롯데 마운드를 흔들었다. 베테랑 양현종은 위기마다 버티며 개인 통산 192승 고지에 올랐다. 전날까지 뜨거웠던 롯데 타선은 결정적인 순간 침묵했고, KIA는 4연패 탈출이라는 결과물을 손에 넣었다.
사직 깨운 첫 폭발… 카스트로 선제포, 김도영이 흐름 잡았다
KIA 타선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원정 경기에서 홈런 3방을 앞세워 5-2 승리를 거뒀다. 출발은 카스트로였다. 2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카스트로는 롯데 선발 김진욱의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6호 홈런. 최근 답답했던 KIA 공격에 처음 나온 시원한 장면이었다.
추가점은 김도영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3회 2사 후 박재현이 2루타로 기회를 만들자 김도영은 중전 적시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롯데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았다. 4회말 한태양의 2루타 뒤 손호영이 적시 2루타를 때려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앞선 득점권 기회를 놓친 장면들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130m 대형 아치에 사직 침묵… 김도영, 다시 경기 지배했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김진욱의 초구 146㎞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공은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고 비거리는 130m가 찍혔다.
시즌 27호 홈런. 김도영은 이날 홈런과 적시타를 묶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마지막 해결사는 주장 나성범이었다.
8회초 박재현의 안타와 포일로 만든 무사 2루 기회. 김도영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기는 듯했지만 나성범은 그대로 승부를 끝냈다.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 점수는 5-1까지 벌어졌고, 롯데의 추격 분위기도 함께 꺾였다.
양현종의 시간은 계속된다… 통산 192승으로 증명한 관록
양현종은 베테랑답게 복잡하게 경기를 끌고 가지 않았다. 화려한 삼진쇼는 아니었다. 하지만 필요한 순간마다 맞혀 잡았고, 주자가 나가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5이닝 동안 69개의 공으로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효율적인 투구로 시즌 6승, 양현종은 69구만 던지고도 승리 요건을 만들었다. 개인 통산 192승째를 챙겼다.
이후 KIA는 전상현, 조상우, 곽도규, 정해영을 차례로 투입하며 리드를 지켰다. 롯데는 9회말 박건우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따라갔지만 거기까지였다. 전날까지 이틀 동안 21점을 몰아쳤던 롯데 타선은 이날 2점에 묶였다. 김진욱은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제 몫을 했지만 타선 지원 부족 속에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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