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양경모 기자] 인력을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하면 비용이 절감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예상보다 높은 운영비에 당황하는 기업 리더들이 늘고 있다.
9일(현지시간) 글로벌 컨설팅 기업 KPMG는 전 세계 20개국 고위 임원 21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3분의 1(29%)이 AI 운영 비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비슷한 비율의 응답자들은 AI 관련 비용과 경제성에 대한 이해 부족을 AI 도입의 주요 장벽으로 꼽았다.
이러한 비용 예측의 어려움은 최근 오픈AI, 앤스로픽 등 주요 AI 기업들이 고정 요금제에서 사용량 기반 과금제로 전환하는 추세와 맞물려 심화되고 있다.
KPMG는 "사용량 기반 요금 모델이 보편화되면서 많은 조직이 AI 지출을 효과적으로 예측, 모니터링, 관리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이제 막 구축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AI가 잘못된 정보를 생성하는 '환각 현상' 등 오류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명확한 AI 거버넌스 수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AI 도입 비용이 예상 가치를 초과할 경우, 조사 대상 기업의 거의 절반이 AI 배치를 재검토하거나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에 대한 신뢰 하락이 아닌, 투자 수익이 확실한 곳에 집중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스티브 체이스 KPMG 글로벌 AI 및 디지털 혁신 부문장은 "최고 경영진 차원에서 명확한 책임 소재를 둔 조직과 그렇지 않은 조직 간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며 "책임 있는 리더십을 갖춘 기업들이 더 높은 가치 실현과 투자수익률(ROI)을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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