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이민호 기자] 매일 잠을 90분씩 덜 자는 것만으로 1년 뒤 체중이 4kg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평소 7~8시간 자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취침 시간을 90분씩 늦추게 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참가자들은 6주 동안 평균 0.5kg의 체중이 증가했다.
연구를 이끈 파리스 주라이캣 교수는 "이를 1년으로 환산하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면 부족은 활동량 감소로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수면이 부족할 때 하루 평균 17분 더 앉아있는 등 비활동적인 시간을 보냈다. 특히 남성과 폐경기 이후 여성은 이 시간이 약 30분까지 늘어났다.
주라이캣 교수는 "참가자들이 깨어있는 시간이 더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잤을 때보다 오히려 비활동적인 시간이 늘었다"며 "이는 만성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수면 부족은 체중 문제뿐 아니라 심장병과 당뇨병 위험도 높인다. 하루 7시간 미만 수면은 고혈압과 염증을 유발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 위험을 최대 80%까지 높여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든다.
최근 다른 연구에서는 수면 부족이 뇌 노화를 촉진하고 치매 위험과 관련된 뇌 병변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수면은 뇌세포 복구, 기억 처리, 노폐물 제거 등 필수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다만 반대로 체중을 감량하면 수면무호흡증이나 관절 통증 등이 완화돼 수면의 질이 개선되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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