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금메달 따고 오겠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9월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남녀 대표팀 각각 23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와일드카드로 양현준, 엄지성과 함께 이기혁이 이름을 올렸다. 이기혁은 강원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K리그1을 대표하는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프로 초반에는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수비로 자리를 옮긴 이후 장점을 극대화했다. 풍부한 활동량과 뛰어난 전술 수행 능력,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을 앞세워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고,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 감독 선택을 받았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수비진에 변화를 단행했다. 산프레체 히로시마 소속 김주성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왼쪽 스토퍼 자리에 공백이 생겼고, 이를 메울 카드로 이기혁을 선택했다. A대표팀 경험은 많지 않지만 강원에서 보여준 꾸준한 경기력과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발탁 기회를 얻었다.
이기혁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 세 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수비를 책임졌다. 홍명보호는 조별리그에서 탈락을 했지만 이기혁은 분명 인상을 남겼다. 이민성 감독 선택도 받으면서 아시안게임도 가게 됐다.
이기혁은 강원과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은 모든 선수가 꿈꾸는 자리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것도 인생에서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는데, 좋은 기회를 통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발탁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시안게임은 나뿐만 아니라 함께 가는 선수들의 인생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무대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이라는 자리는 압박감도 크고 무게감도 확실히 느껴지는 곳이다. 그만큼 개인적으로도 더 잘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함께하는 선수들과 잘 호흡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좋은 대회를 만들고 싶다"라고 아시안게임행 소감을 밝혔다.
[이하 강원 보도자료 이기혁 인터뷰 일문일답]
-어린 선수들과 함께하는 대회인 만큼, 월드컵을 경험한 선배로서 어떤 도움을 주고 싶은가.
월드컵을 통해 스스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 중에는 긴장을 많이 하는 선수도 있을 것이고, 개인적인 부담을 크게 느끼는 선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부담을 줄여주고, 선수들이 빨리 하나로 모일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은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결국 한 팀으로 얼마나 빨리 뭉치느냐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쓰고 싶다. 진짜 원팀이 될 수 있게 돕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가장 중요한 건 간절함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은 간절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무대라고 본다. 기술적으로 공을 잘 차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를 어떻게 제압할 수 있느냐를 생각하면 결국 상대보다 한두 발 더 뛰어야 한다. 그 한두 발은 간절함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함께 정말 간절하게 준비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저부터 앞장서서 더 뛰고,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강원 소속으로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게임 대표팀까지 발탁됐다. 구단과 팬들에게도 의미가 클 것 같은데.
월드컵도 강원 선수로서 첫 발탁이었고, 아시안게임에도 이렇게 나가게 됐다. 팬분들이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주셨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응원에 보답하려면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 팬분들이 더 만족하실 수 있도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경기장에서 더 많이 이기는 선수,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이런 뜻깊은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구단 스태프, 지원 스태프,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든 분에게도 감사드린다.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 목표와 각오를 부탁한다.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모든 선수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준비해야겠지만, 누구보다 간절하게 경기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 먼저 솔선수범해야 후배 선수들도 따라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맨 앞에서 뛰고, 앞장서서 간절함이 팀 안에 더 강하게 각인될 수 있도록 하겠다. 개인의 목표가 아니라 팀 전체가 같은 방향을 보고 나아가는 대회로 만들고 싶다.
-나르샤와 강원도민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항상 먼 경기장까지 찾아와 주시고, 경기장이 떠나갈 정도로 큰 목소리로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그 응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선수들도 팬분들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끝까지 응원해 주시고, 많은 관심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강원이 시즌을 가장 높은 자리에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저희도 잘 준비하겠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 크다. 나르샤와 강원특별자치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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