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몽골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울란바타르가 한국의 동탄 신도시와 몽골의 합성어인 '몽탄'이라고 불리는 것을 혹시 아느냐"며 "그 정도로 울란바타르에서는 한국 편의점과 대형 마트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몽골 울란바타르에 위치한 호텔에서 열린 '한-몽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국민 일상에까지 스며든 깊은 우정과 신뢰는 경제와 산업,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한-몽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1990년 수교 당시 270만 달러 규모였던 양국 교역은 지난해 약 7억 달러로 260배 정도 늘었고, 현재 6만여 명의 몽골 국민이 한국에 체류하고 있을뿐 아니라 양국 간 인적 교류 규모는 연간 36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몽골 국민 10명 중 1명이 한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양국 국민이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파트너가 됐다. 이에 이 대통령은 오랜 세월 우리가 쌓아온 교류와 협력의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만들어가야 할 미래 협력의 방향을 설명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몽탄' 같은 상생의 모델을 더욱 확산시켜 나가면 좋겠다"며 "'몽탄'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상호 호혜적 협력 모델'"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양국 정부가 체결한 '협력 MOU'가 상생 모델을 확장시킬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유통에서 시작한 '몽탄' 모델은 이제 식품, 음료, 화장품 같은 K-소비재로, 나아가 금융, 보건의료, 교육,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로 더 넓게 확산될 것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둘째로 이 대통령은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의 든든한 파트너로 힘을 합쳐지길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구리, 몰리브덴, 텅스텐, 희토류 등 풍부한 핵심광물을 보유한 자원 부국 몽골과 기술과 자본, 물류가 발달한 대한민국이 협력한다면 공급망 분야에서 확실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지난해 12월 울란바타르에 문을 연 '희소금속 협력 센터'가 양국 기업 간 협력과 교류의 핵심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양국 정부에서 운영 중인 '희소금속위원회'를 통해 공급망 협력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하나 둘씩 만들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셋째로 이 대통령은 인프라 투자와 법·제도 분야에서도 공동 성장의 토대를 만들어 나가길 희망했다.
몽골 경제는 풍부한 자원 등을 바탕으로 매년 5% 이상의 고속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통과 물류, 에너지 인프라 등 기반 시설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한-몽 비즈니스포럼'이 양국 간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어가는 뜻깊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세계적인 건설 및 엔지니어링 기술, 풍부한 인프라 개발 경험을 갖춘 우리 대한민국은 몽골의 도시와 산업의 성장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자부한다"며 "이미 우리 기업들은 몽골 최초의 도시철도 사업과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에 참여하며 몽골의 미래 청사진을 함께 그려가고 있다. 이런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자유롭게 교역하고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번에 양국이 원칙적으로 타결을 선언한 '한-몽골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CEPA는 양국 경제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상품과 서비스, 투자 분야에서 장벽이 낮아지면서 양국 기업들은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새로운 시장과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 대통령은 "소비재와 자동차, 의약품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활발해지면서 양국 간 공동 성장의 미래를 한 단계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몽골 양국 국기에는 태극 문양이 들어 있다. 태극 문양 속 '음'과 '양'은 상반한 가치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또 서로 조화를 이룰 때 진정한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며 "오늘날 양국 관계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양국은 자원과 기술, 인력과 자본처럼 서로의 다른 분야에서 확실한 강점을 갖추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은 더욱 무궁무진한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여럿의 힘은 끝을 헤아릴 수 없는 바다와 같다'라는 몽골 속담을 언급하며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기업인 여러분이 힘을 모은다면 양국의 협력은 끝없는 바다처럼 무한한 기회와 가능성을 선사할 것이다. 오늘 이 자리가 양국 간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어가는 뜻깊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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