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엑스, 글로벌 1위 유통사 '에브넷' 손잡고 아태 시장 본격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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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엑스, 글로벌 1위 유통사 '에브넷' 손잡고 아태 시장 본격 공략

이데일리 2026-07-10 10:26: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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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임베디드 전자 기술 전시회 ‘임베디드 월드 2026’에 마련된 딥엑스 전시 부스. (사진=딥엑스)
지난 3월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임베디드 전자 기술 전시회 ‘임베디드 월드 2026’에 마련된 딥엑스 전시 부스. (사진=딥엑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초저전력 피지컬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DEEPX)가 글로벌 전자부품 유통 대기업 에브넷(Avnet)과 손잡고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딥엑스는 지난해 체결한 에브넷 유럽과의 마스터 유통 계약을 기반으로, 에브넷 아시아(Avnet Asia) 및 APAC 지역 법인들이 딥엑스 제품을 공급·거래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공식화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딥엑스는 아시아·태평양 15개국에서 에브넷의 현지 유통망과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스마트팩토리와 로봇, 지능형 카메라, 스마트시티, 산업용 보안·관제, 엣지 AI 장비 등 피지컬 AI 수요가 확대되는 현지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에브넷은 나스닥 상장사이자 포춘 500대 기업에 속한 글로벌 기술 솔루션 유통 기업이다. 전 세계 140개국 이상에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연 매출은 약 36조 원에 달한다.

이번 APAC 협력은 유럽에서 구축해 온 고객 발굴과 기술 검증 체계를 아시아 시장에 적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딥엑스와 에브넷 유럽은 독일 ‘임베디드 월드’ 등 글로벌 전시회에서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며 현지 고객 발굴과 기술 검증을 진행해 왔다.

실질적인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는 25개 기업을 대상으로 딥엑스 NPU 기반 기술검증(PoC)과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이 병행되고 있으며, 실제 제품 적용과 양산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에브넷 유럽의 올해 2분기 사업 리뷰에 따르면, 유럽 내 딥엑스 관련 신규 비즈니스 프로젝트(NBO)는 총 124건으로 집계됐으며, 잠재 사업 가치는 1,846만 유로(한화 약 316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딥엑스는 유럽에서 구축한 고객 발굴, PoC, 응용 개발, 양산 공급으로 이어지는 사업 모델을 APAC 시장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7월 10일부터 열리는 에브넷의 ‘Avnet Edge & Beyond Tech Days 2026’ 싱가포르·베트남 행사를 시작으로 현지 기술 세미나와 테크 행사에 참여해 개발자 및 기업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KS 림(KS Lim) 에브넷 아시아 공급망 관리 부사장은 “딥엑스의 차별화된 AI 반도체 기술력에 에브넷의 고객 네트워크와 기술 자산, 공급망 역량을 결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객들이 엣지 AI 솔루션을 검증하고 도입해 실제 현장에 구축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앞당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딥엑스는 에브넷을 포함해 WPG, 마크니카(Macnica), 시리얼(Serial), 디지털 차이나(Digital China), 디지키(DigiKey) 등 전 세계 20여 개 유통 파트너와 협력하며 북미와 유럽, 중화권, 일본, 동남아 등 주요 시장의 공급망을 넓혀 왔다. 최근 일본 기술 유통기업 고시다텍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도 이러한 지역별 시장 전략의 연장선이다.

이와 함께 개발자와 소프트웨어, 산업용 하드웨어 생태계와의 접점도 넓히고 있다. 라즈베리 파이 생태계에서는 개발자와 스타트업이 딥엑스 NPU 기반 피지컬 AI 서비스를 개발·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확대하고 있으며, Ultralytics YOLO와 PaddlePaddle 등 AI 모델·소프트웨어 생태계와의 연계를 통해 기존 AI 모델의 현장 적용 장벽을 낮추고 있다.

산업용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AAEON 등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산업용 컴퓨터와 엣지 장비에 딥엑스 NPU 기반 솔루션을 적용하는 등, 개발 단계의 기술을 실제 양산 제품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고 있다.

딥엑스는 이 같은 개발자 생태계와 AI 모델·소프트웨어, 산업용 하드웨어, 글로벌 유통망을 연결해 고객의 초기 개발부터 PoC, 제품 설계, 양산 조달까지 이어지는 피지컬 AI 사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이사는 “피지컬 AI 시장에서는 반도체 성능뿐 아니라 고객이 실제 제품에 적용하고 양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와 응용 개발, 기술 지원, 글로벌 공급망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에브넷과의 APAC 협력을 통해 유럽에서 축적해 온 고객 발굴과 기술 검증 경험을 아시아 시장에 적용하고, 실제 제품 적용과 양산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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