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이 시민들의 무더위를 식혀줄 공연 릴레이를 준비했다. 정통 연극과 창작 뮤지컬, 록 콘서트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7월 기획공연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며 한여름 문화 바캉스를 선사한다.
고양문화재단은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고양어울림누리와 고양아람누리에서 연극 '홍도', 창작뮤지컬 '등등곡', '아침음악나들이 3-노브레인' 등 3가지 기획공연을 차례로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첫 무대는 17~18일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공연되는 화류비련극 '홍도'다.
1930년대 대표 신파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극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이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각색했다.
초연 당시 전석 매진과 주요 연극상 수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홍도'가 10년 만에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오빠의 학비를 위해 기생이 된 홍도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작품은 과장된 신파 대신 절제된 연기와 빠른 전개, 운율감 있는 대사로 깊은 울림을 전한다. 특히 거짓 소문과 모함으로 한 사람이 무너지는 모습은 오늘날 사회가 안고 있는 허위정보와 여론재판의 문제를 떠올리게 하며 시대를 뛰어넘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어 25~26일에는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창작뮤지컬 '등등곡'이 관객을 맞는다.
고양문화재단 소극장 기획공연 시리즈 '2026 새라새 ON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등등곡'은 조선시대 '기축사화'를 배경으로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팩션(Faction) 사극이다.
밤마다 탈을 쓰고 세상을 풍자했던 가상의 선비 모임 '등등회'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권력과 욕망, 우정과 배신을 긴장감 있게 풀어낸다. 전통 탈춤과 현대적인 무대 연출, 해금과 태평소를 활용한 음악, 배우들의 역동적인 군무가 어우러져 한국 창작뮤지컬만의 독창적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릴레이 공연의 마지막은 30일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열리는 '2026 아침음악나들이 3'이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국내 1세대 펑크록 밴드 노브레인이 무대에 올라 강렬한 라이브 공연을 펼친다. '넌 내게 반했어', '비와 당신' 등 대표곡과 함께 특유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한여름 아침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 3월 장혜진, 5월 이기찬 공연에 이어 이어지는 '아침음악나들이' 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로 록 음악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현장감 넘치는 라이브를 통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여름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문화재단은 이번 7월 공연을 통해 깊이 있는 연극, 실험적인 창작뮤지컬, 대중성과 에너지를 겸비한 록 콘서트까지 폭넓은 공연 콘텐츠를 마련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공연 예매와 세부 일정은 고양문화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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