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세계 정상급 드리블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을 남겼다.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아쉬운 결과를 맞았음에도 이강인은 개인 기량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달 25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한국의 이강인이 중원에서 공을 드리블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스쿼카(Squawka)는 지난 8일(현지 시각) 8강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드리블 돌파 성공 횟수' 순위를 발표했다. 이강인은 11회의 성공을 기록하며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과 함께 7위에 오른 선수들은 포르투갈의 하파엘 레앙, 프랑스의 브래들리 바르콜라, 퀴라소의 타이트 총이었다. 특히 이강인은 조별리그 단 3경기만 뛰고 세운 성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승점 3)를 기록하며 조 3위에 그쳐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토너먼트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이강인은 제한된 출전 시간 속에서도 꾸준히 상대 수비를 흔드는 드리블 능력을 선보였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하며 일찌감치 드리블 능력을 인정받은 선수다. 좁은 공간에서도 공을 지켜내고 상대 압박을 벗겨내는 기술은 유럽 무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여러 차례 상대 수비를 직접 제치며 한국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드리블 성공 부문 1위는 스페인의 신성 라민 야말이 차지했다. 야말은 이번 대회에서 17차례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키며 가장 뛰어난 개인 돌파 능력을 보여줬다.
2위는 브라질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16회), 3위는 독일의 자말 무시알라(15회)가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세계 정상급 공격수들이 포진하며 이번 순위에는 각국을 대표하는 드리블러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강인은 경기 수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불리한 조건이었음에도 톱10에 진입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토너먼트에 진출한 선수들이 최대 5~6경기를 소화한 것과 달리 이강인은 조별리그 3경기만 뛰고도 같은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드리블 돌파 성공 횟수' 순위에서 이강인은 11회의 성공을 기록하며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 확정 직전이다. / 연합뉴스
월드컵을 마친 이강인은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를 비롯한 복수의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예상 이적료는 4000만 유로(약 7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등번호는 에이스임을 상징하는 7번으로 전해진다. 계약 세부 절차만 남겨둔 상태라는 보도도 이어지면서 차기 시즌에는 스페인 무대 복귀 가능성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한편 이강인은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지난달 30일 귀국해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향후 거취가 확정되는 대로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쉬운 결과 속에서도 세계 최고 드리블러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린 기록은 이강인의 개인 경쟁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 성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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