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청라시대 개막…금융 대전환 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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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청라시대 개막…금융 대전환 분기점

한스경제 2026-07-10 09:51: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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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그룹 헤드쿼터를 완공하며 '청라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그룹 헤드쿼터를 완공하며 '청라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 서울=한스경제 이성노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그룹 헤드쿼터를 완공하며 '청라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서울 전역에 분산됐던 핵심 계열사와 인재를 한 곳에 모아 협업 시너지를 높여 본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디지털·인공지능 전환에 속도를 높이게 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조성한 ‘청라 그룹헤드쿼터'에 9월부터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을 비롯한 10개 계열사의 직원 약 2200명을 단계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기존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까지 포함하면 총 4000여명의 금융 인력이 청라에서 근무하게 된다.

하나금융의 ‘청라 그룹헤드쿼터’는 지난 5월 21일 준공을 완료하며 ‘하나드림타운’ 3단계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7년부터 그룹 통합데이터센터(2017년·1단계)와 하나글로벌캠퍼스(2019년·2단계) 조성 사업을 마친 바 있다. ‘청라 그룹헤드쿼터’는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2만8503㎡(3만8872평) 규모다. 

▲ 인천 미래·가능성에 주목한 하나금융

하나금융은 15년 전인 지난 2012년 청라에 주목했다. 서울의 익숙함을 붙잡는 대신 인천 청라에 하나드림타운을 조성하겠다는 장기 구상을 내놓았다. 데이터센터-임직원 교육인프라-그룹헤드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장기 플랜을 통해 단순한 부지 개발이 아니라 금융산업의 지도를 새로 그리는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인천은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세계와 연결되는 도시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세계 인구가 이동하고, 인천항을 통해 최대 물류가 움직인다. 여기에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바이오·첨단산업·글로벌 기업이 모이는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하나금융이 서울이 아닌 인천을 본사 이전지로 선택한 결정이 단순한 의사결정이 아니라, 인천이 앞으로 대한민국 금융의 중심축이 될 가능성을 미리 알아보고, 그 가치와 미래에 투자한 대단한 안목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 인천 경제활성화부터 민생 지원까지 

2012년 청라 이전을 약속한 뒤 하나금융그룹은 가장 먼저 사람과 기술을 움직였다. 서울 삼성동에 흩어져 있던 그룹 IT인력과 시스템을 인천으로 이전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2017년 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 그룹 핵심 계열사의 IT 인프라를 통합한 국내 금융권 최초의 디지털 허브 ‘통합데이터센터’ 구축이 완료됐다.

‘통합데이터센터’에는 약 1800여명의 IT인력이 모였고, 인천은 디지털 금융도시로 한 걸음 다가섰다. 직원들이 출근하고, 지역 상권이 형성되면서 지역 소비도 늘어났다. 단순히 건물이 들어온 것이 아니라, 인천 경제를 활성화하는 밑거름이 된 것이다.

2019년에는 글로벌 금융인재 양성시설 ‘하나글로벌캠퍼스’가 문을 열었다. 이곳은 연수시설이기도 했지만, 가정의 달인 5월 인기가수의 축하공연을 개최하는 등 때로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제공됐다.

하나금융그룹 청라 그룹헤드쿼터 전경. /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그룹 청라 그룹헤드쿼터 전경. /하나금융그룹 제공 

특히, 준공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가 덮치자 ‘하나글로벌캠퍼스’는 지역 공동체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활용됐다. 하나금융은 코로나19 병상 부족 문제가 극심하던 시기에 환자들이 머물면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나글로벌캠퍼스’ 내 욕실을 갖춘 원룸 형태의 총 216실 전부를 치료시설로 제공했다. 이를 통해 1년 3개월 동안 7634명이 환자들이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었다.

또한, ‘하나글로벌캠퍼스’는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조기 철수해야 하는 위기 속에서, 이들의 숙식 장소로 제공된 바 있다. 또한, 2024년 청라동 아파트 화재 피해 이재민을 위한 임시 대피소로 쓰이기도 하는 등 국가와 지역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시민들은 물론, 국적을 뛰어넘는 복지시설로 자리매김했다.

▲ 본업 경쟁력 강화·시너지 극대화·AX 가속화 

하나금융그룹은 ‘청라 그룹헤드쿼터’ 준공에 맞춰 △본업 경쟁력 △협업 시너지 △인공지능·디지털 전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미래금융의 심장부인 청라를 비롯한 거점별 관계사 재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 하나펀드서비스, 하나에프앤아이, 하나금융티아이 등 10개 관계사의 약 2200명 규모의 금융 인력이 ‘청라 그룹헤드쿼터’로 집결한다.

하나금융지주는 본업 경쟁력 강화 및 관계사별 시너지 창출을 위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나머지 10개 관계사는 지주가 구축한 전사적 협업 체계 하에 영업 효율성 및 생산성 극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약 1800여명의 임직원이 그룹 통합데이터센터와 IT계열사인 하나금융티아이에서 이미 청라에 자리잡고 있는 만큼 IT·디지털 인프라와 인력을 통합 구축해 그룹 전반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하나금융그룹은 하나금융티아이 산하의 그룹 AI·데이터 싱크탱크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관계사별 유기적 협업을 통해 디지털 DNA의 내재화 및 AX·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하나의 통합된 디지털 회사로서의 기능을 최대한 끌어올릴 구상이다.

그동안 명동사옥을 비롯해 서울 전역에 분산된 조직이 한 곳에 모이며 의사결정 속도와 협업 효과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주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가 집결하면서 집적 효과에 따른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은 생산적·포용 금융 및 소비자보호 등 금융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손님 중심의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의 ‘청라 그룹헤드쿼터’ 조성은 단순한 사옥 이전을 넘어 그룹의 새로운 100년 도약을 위해 운영 방식과 성장 전략 전반을 재설계하는 금융 대전환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청라 헤드쿼터 이전은 단순한 공간의 재배치를 넘어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혁신하는 대전환의 속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고객·지역사회·직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아우르는 금융 대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그룹의 새로운 100년 역사를 그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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