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영월 호장 엄홍도 역을 맡은 유해진.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올 한 해 극장가는 배우 유해진으로 시작해 유해진으로 끝나는 모양새다. 설 연휴를 기폭제 삼아 169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의 주역 유해진이, 다가오는 추석 ‘암살자(들)’을 통해 또 한 번의 ‘명절 특수’를 노린다.
9월 개봉을 확정 지은 ‘암살자(들)’은 ‘8월의 크리스마스’, ‘인간실격’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신작. 유해진과 박해일, 이민호가 출연을 확정 지으며 일찌감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칸, 베를린, 베니스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국제 영화제. 해당 부문은 주목받는 새 영화를 소개하는 메인 섹션이다.
‘암살자(들)’은 1974년 일어난 영부인 암살 사건을 모티브로, 사건 배후의 가려진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흥미로운 점은 유해진의 전작이자 한국 영화 흥행 역사를 새로 쓴 ‘왕사남’과 마찬가지로 사실(Fact)에 허구(Fiction)를 더한 ‘팩션’(Faction) 장르란 점이다. 이와 맞물려 유해진의 ‘명절 특수 흥행 공식’이 다시 한번 재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암살자(들)’ 포스터. 쇼박스·하이브미디어코프
평단 역시 “코믹 연기와 소탈한 인간미는 물론 묵직한 서사의 긴장감을 쥐고 흔드는 유해진 특유의 완급 조절이 팩션의 설득력을 극대화했다”는 극찬을 내놓기도 했다.
유해진은 2022년 추석 연휴 전후로 개봉한 영화 ‘공조 2: 인터내셔날’로 698만 관객을 동원하며 명절 박스오피스를 장악한 바 있다.
명절마다 관객이 가장 믿고 찾는 ‘흥행 치트키’로서 저력을 증명해 온 유해진의 ‘암살자(들)’과 맞붙을 작품 역시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 대표 범죄 오락 프랜차이즈로 꼽히는 ‘타짜’의 최종편과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허영만 원작의 ‘타짜’ 마지막 시리즈인 ‘타짜: 벨제붑의 노래’에는 배우 변요한과 노재원, 넷플릭스 ‘아리스 인 보더랜드’와 ‘미친맛집’으로 국내에도 익숙한 일본 배우 겸 모델 미요시 아야카 출연한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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