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상선 13척만 통과…MOU 체결 후 30~50척 수준서 급감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한 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운량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선박 추적 사이트 마린트래픽은 지난 24시간 동안 최소 13척의 상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집계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총 7척이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했는데 이 가운데 5척은 화물선, 2척은 유조선이었다. 또 6척이 페르시아만을 빠져나왔는데, 4척은 화물선, 2척은 유조선이었다.
호르무즈의 민간 선박 통행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진행되던 휴전 기간에 늘기 시작했지만, 최근 이란이 자신들이 지정한 항로를 벗어나 해협을 통과하려던 상선을 공격하고 미국이 맞대응으로 이란 여러 곳을 공습하면서 급격히 줄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무력 충돌이 재개되기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량은 하루 평균 30∼50척 수준까지 회복됐으나, 전쟁 전의 하루 약 110척 수준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후 양측의 무력 충돌이 재개되면서 해협의 선박 통행량은 25척 내외, 최근 24시간 기준으로는 13척 수준까지 더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때 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종전 MOU가 "끝난 것으로 본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해양 데이터 회사인 윈드워드는 보고서에서 "휴전 종료가 선언되고 양측의 교전이 격화하면서 6월 중순 이후 형성돼 오던 부분적 정상화 흐름이 사실상 무너졌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전면적 분쟁 상황에서 운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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