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하 “2년 간 천천히 17kg 감량…오로지 캐릭터 위한 것”[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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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하 “2년 간 천천히 17kg 감량…오로지 캐릭터 위한 것”[인터뷰]

스포츠동아 2026-07-10 07: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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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트리플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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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낯선 일본 땅에서 잡초처럼 살아가는 조선인 여성(파친코)에 이어, 이번에는 낯선 서울 땅에 홀로 선 탈북 여성을 맡았다. 영화 ‘하나 코리아’로 돌아온 배우 김민하다.

8일 개봉한 영화는 한국과 덴마크 제작진이 5년 여에 걸쳐 탈북민들을 취재해 완성한 작품. 글로벌 프로젝트 ‘파친코’ 이후 독립영화 규모의 ‘하나 코리아’를 선택한 김민하는 “작품을 고를 때 규모나 명예는 기준이 아니다”며 이야기가 품은 진정성이 자신을 끌어당겼다고 했다.

O설경구 아저씨 덕에 배우의 길

전작에서 억센 부산 사투리를 선보였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북한 양강도 지방 특유의 사투리를 익혀야 했다. 김민하는 낯선 언어를 익히는 자신만의 방법도 들려줬다.

“학창 시절 가수를 꿈꾸며 오랫동안 음악을 했어요. 그래서 다른 나라 언어나 사투리의 낯선 억양을 음계의 높낮이처럼 생각하며 접근해요. 그렇게 익히면 훨씬 빨리 몸에 배더라고요.”
‘파친코’ 홍보 당시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유학 경험 없이 영어를 익힌 비결을 묻자 이렇게 답하기도 했다.

“8학군 출신으로 부모님 뜻대로 공부를 열심히 한 덕분이죠. 부모님은 제가 영어 교수가 되길 바라셨어요. 저는 가수가 되고 싶었고요. 하지만 실력의 한계를 느껴 포기하려던 때 ‘옆집 사는’ 설경구 아저씨가 연기를 해보라고 권유해주셨어요. 그렇게 자연스레 연극영화과에 진학했고 지금까지 오게 됐죠. 송윤아 언니는 시사회도 와주셨어요.”

설경구, 송윤아 부부에 대한 고마움을 전한 그는 ‘설경구는 아저씨인데 송윤아는 언니인 이유’를 묻자 “너무 오랫동안 그렇게 불러왔다. 아저씨는 그냥 아저씨”라고 답해 큰 웃음을 샀다.

사진제공|트리플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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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년 전 내 모습이 낯설더라

2년 전 촬영한 ‘하나 코리아’를 다시 보며 자신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다고도 했다.

“정말 어려 보이더라고요. ‘도대체 2년 사이에 나한테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폭싹 늙었지?’ 싶었어요.(웃음) 매 순간 진심을 다해 찍었던 작품이라 장면마다 잊고 있던 당시의 기억도 자연스럽게 떠올랐어요.”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몰라보게 날씬해진 모습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하나 코리아’를 촬영했을 때와 비교하면 약 17kg을 감량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다이어트 주사설’에 대해서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갑자기 살을 뺐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은 2년에 걸쳐 조금씩 감량한 거예요. 하루 한 끼만 먹고 그마저도 소식하면서 뺐죠. 차기작에서 굉장히 마른 체격을 유지해야 하는 캐릭터를 맡았거든요. 제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자’고 말해놓고 살을 빼니 모순 아니냐고 묻는 분도 계시는데,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감량 배경의 90%는 작품을 위한 선택이었어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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