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손길 닿은 日‘가스인간’, 현지 호평에도 글로벌 반응 잠잠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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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손길 닿은 日‘가스인간’, 현지 호평에도 글로벌 반응 잠잠한 이유는?

스포츠동아 2026-07-10 07: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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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쇼박스·넷플릭스

사진제공|쇼박스·넷플릭스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연상호 감독이 각본과 제작에 참여한 넷플릭스 일본 오리지널 시리즈 ‘가스인간’이 현지 호평과 흥행을 이끌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기대만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차트를 휩쓸었던 연 감독이 이전 참여작들과는 다른 결과다.

2일 공개된 ‘가스인간’은 1960년대 고전 특촬물(특수촬영물)을 현대적으로 리부트한 작품으로, 기체로 변해 살인을 저지르는 ‘가스인간’과 그를 둘러싼 국가적 음모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 감독의 디스토피아적 세계관과 일본 장르물의 신성으로 꼽히는 가타야마 신조 감독의 연출이 결합한 한일 협업 프로젝트로 공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공개 직후 일본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에 오른 데 이어 현지 평단과 시청자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대표 콘텐츠 평점 플랫폼 필마크스에서는 90% 이상의 시청자가 3.1점 이상의 평가를 남기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특히 원작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현대 사회의 문제의식을 녹여낸 연상호 감독의 각본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인간 연료’라는 설정을 통해 희생되는 이들의 모습을 현대 일본 사회의 약자 소외 문제에 대한 은유로 풀어냈다는 반응이다.

일본 영화평론가 요시히로 마사미치는 “정체불명의 가스 살인범을 쫓는 SF 공포물을 사회파 스릴러로 확장했다”고도 평가했다.

글로벌 성적은 다소 아쉽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공개 첫 주 ‘가스인간’이 톱10에 진입한 국가는 일본과 한국을 포함해 6개국에 그쳤다. 연 감독이 연출하거나 각본에 참여한 ‘지옥’, ‘기생수: 더 그레이’, ‘정이’, ‘선산’ 등이 공개 직후 글로벌 차트 상위권에 올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작품의 정체성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스인간’은 연상호 감독이 참여했지만 엄연한 ‘일본 오리지널 콘텐츠’다. 최근 케이(K) 콘텐츠는 공개 초반 글로벌 차트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온 반면, 일본 실사 콘텐츠는 일부 흥행작을 제외하면 애니메이션만큼의 글로벌 파급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가스인간’도 연상호라는 이름값에도 ‘일본 오리지널’이라는 정체성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초기 화제성 확보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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