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국민의힘 소속 신상진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지만, 정작 성남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여소야대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교섭단체를 이끄는 이상호 대표의원의 역할은 민선 9기 시정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만드는 핵심 축으로 꼽힌다. 이상호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5선에 오른 데 이어 의원총회에서도 단독 입후보로 만장일치 대표의원에 선출됐다.
이 대표의원은 초선 시절부터 지역의 추대를 받아 시의원에 도전,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되며 일찌감치 높은 인지도를 쌓아온 인물이다. 5선의 경륜을 바탕으로 이번 임기에는 소수당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시정을 뒷받침하는 역할에 무게가 실린다.
이 대표의원은 선출 소감으로 "개인적으로 영광이기보다 책임감이 더 크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성남시의회는 여소야대라는 새로운 환경에 놓여 있다"며 "그렇다고 시작부터 힘겨루기만 할 수도, 소수당이라고 해서 원칙 없이 따라갈 수도 없다"고 말했다. 시민만 바라보며 필요한 일은 협력하고 잘못된 부분은 책임 있게 견제하는 '일하는 의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그의 임기 역할론이다.
신상진 시장의 시정을 뒷받침하는 역할과 다수당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 사이에서, 이 대표의원은 "기준은 하나, 시민에게 도움이 되느냐"라고 밝혔다. 그는 "여당이라고 해서 무조건 찬성하거나, 소수당이라고 해서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민의 눈높이에서 정책의 필요성과 효과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소수 여당이라는 위치에서도 원칙을 지키며 시정을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의원은 이번 원구성 과정에서도 협상을 주도한 인물이다. 성남시의회는 이번에 최초로 여야 사전협의를 거친 전원합의 방식으로 원구성을 이뤘다. 애초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6대3 배분은 국민의힘 요구로 5대4로 조정됐고, 부의장직까지 국민의힘이 양보하는 선에서 최종 타결됐다. 그는 "협상은 어느 한쪽이 다 이기는 것도, 다 양보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결국 시민들은 계속 싸우는 의회보다 일하는 의회를 원하고 계셨다"고 설명했다. 소수당이면서도 안정적인 원구성을 이끌어낸 것은 5선 경륜이 뒷받침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전반기 우선 정책 의제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이라며 재건축·재개발, 지역경제와 소상공인 지원, 대중교통 확충, 복지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우선적으로 챙기겠다고 밝혔다. 예산 심의와 행정사무감사 등 재정 검증 영역에 대해서는 "시민의 세금이 꼭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이는지를 철저히 살피겠다"면서도, 협력할 것은 적극 협력하고 문제점은 분명하게 지적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책임 있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다수당의 견제 속에서 시정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초선 의원 지원과 관련해서는 의정연수와 정책교육, 선배 의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경험을 나누고 함께 배우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소수당인 국민의힘 내 초선 의원들이 여소야대 구조에서도 안정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의미다.
앞으로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갈릴 것으로 예상되는 현안에 대해서는 재개발·재건축 문제와 예산, 주요 개발사업 등을 꼽았다. 이 대표의원은 "의견이 다르다고 대화를 멈춰서는 안 된다"며 "충분히 소통하고 서로의 입장을 존중한다면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갈등을 위한 갈등이 아니라 시민의 이익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놓고 끝까지 대화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원은 마지막으로 "성남시민께서는 정쟁하는 의회보다 일하는 의회를 원하고 계신다"며 "국민의힘은 시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협치는 원칙 있게, 견제는 책임 있게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말보다 성과로 평가받는 성남시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신상진 시장의 민선 9기를 뒷받침해야 하는 소수 여당 대표로서, 5선의 경륜을 바탕으로 한 이 대표의원의 조정력이 향후 성남시정 운영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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