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크크’ 코르티스가 주사위, 립밤 등의 머치를 앞세운 앨범으로 ‘굿즈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뮤직
‘그냥 해’ ‘팔랑귀’…각면에 문구 새겨
긁어 확인하는 스크래치 포카도 눈길
그룹 코르티스가 미니 2집 ‘그린그린’(GREENGREEN)의 다이스(Dice) 버전 앨범으로 또 한 번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음반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만지고, 긁고, 굴리는 ‘체험형 굿즈’를 앞세워 케이(K)팝 머치(Merch) 음반의 진화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주사위가 무려 20면체다. 일반 숫자 대신 “그냥 해”, “팔랑귀 팔랑귀”, “애매한데” 등 멤버들의 말투나 앨범 메시지를 담은 문구로 각 면을 채웠다. 앨범 외형에는 “생각이 빙빙 돌 때, 다이스를 굴려보세요. 코르티스라면 어떻게 할까요”라는 문구를 새겨 적극 체험을 유도했다.
코르티스 미니 2집 ‘그린그린’ 다이스 버전에 담긴 20면체 주사위 굿즈. 사진제공|빅히트뮤직
코르티스의 머치 음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수록곡 ‘블루 립스’(Blue Lips)에서 착안한 립밤 버전, 팬이 직접 꾸밀 수 있는 ‘코르티스 볼’ 버전 등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아이템을 잇달아 선보이며 ‘굿즈 맛집’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앨범 콘셉트와 멤버들의 개성을 제품에 녹여내는 방식이다.
이 같은 시도는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미니 2집 ‘그린그린’은 한터차트 월간 정상에 올랐고,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도 자체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타이틀곡 ‘레드레드’(REDRED) 역시 애플뮤직 한국 차트 73일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음악과 굿즈의 경계를 허무는 코르티스의 실험이 ‘영크크’라는 팀 정체성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또 하나의 콘텐츠가 되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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