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 SK하이닉스, 37조원 장전…글로벌 증설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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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장’ SK하이닉스, 37조원 장전…글로벌 증설 드라이브

직썰 2026-07-10 07:16: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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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10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하고 37조원에 이르는 투자 자금을 확보해 세계 반도체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나선다. [제미나이·SK그룹·안중열 기자]
SK하이닉스가 10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하고 37조원에 이르는 투자 자금을 확보해 세계 반도체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나선다. [제미나이·SK그룹·안중열 기자]

[직썰 / 안중열 기자] SK하이닉스가 10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하고 37조원에 이르는 투자 자금을 확보해 세계 반도체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나선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생산능력 확대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 투입해 글로벌 리더의 위치를 확고하게 다지는 전략이다.

◇용인·청주 팹 건설과 EUV 장비 도입에 37조원 투입

이날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ADR은 이날 나스닥 시장에 공식 상장해 거래를 시작한다. SK하이닉스는 전체 발행 주식의 약 2.5%인 1779만주를 신주로 발행했다. 공모 대금 37조원은 오는 14일 회사로 납입된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자금 유입을 계기로 반도체 생산능력 확장에 속도를 낸다. 회사는 공시를 통해 조달 자금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과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건설, 기계장치 등 시설 투자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말까지 도입할 예정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구매에도 11조9000억원을 투자한다.

◇마이크론 등 글로벌 증산 경쟁 대응…“2027년까지 호황 지속”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일부 피크아웃 우려에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요 외신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2분기 글로벌 메모리 3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75~80%로 추산하며, 공급 부족에 따른 호황을 최소 2027년까지 내다봤다. 외신들은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고용량 D램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현상에 주목했다.

해외 경쟁사들도 발 빠르게 움직인다. 미국 마이크론은 최근 일본 히로시마에 14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HBM 생산 라인 구축에 착수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이를 두고 “마이크론이 일본 정부의 보조금을 등에 업고 HBM 시장 추격에 박차를 가하며 이번 반도체 슈퍼사이클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도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핵심 사업으로 광주 군 공항 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안팎으로 증산 경쟁이 치열하다.

◇글로벌 저평가 해소 기대…“연내 주주환원 방안 마련”

이번 나스닥 상장은 자금 확보를 넘어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져 중장기 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세계 1위이자 D램 시장에서 마이크론과 격차를 유지하고 있으나, 주가수익비율(PER)은 마이크론보다 20~40% 낮게 평가돼 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외신들은 “SK하이닉스가 뛰어난 수익성과 기술력을 입증했음에도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인해 미국 경쟁사 대비 저평가 기조가 지속됐다”며 “이번 상장으로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이 높아지면 이 같은 가치 왜곡이 해소된다”고 진단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초 ADR 상장 추진과 관련해 “한국 주주들뿐 아니라 미국·글로벌 주주들에 노출될 수 있어 더 글로벌한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스닥 상장 이후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등의 패시브 자금 유입이 늘어나 순현금 100조원 달성 목표에도 한발 더 다가설 전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신주 발행 물량이 전체 주식의 2.5% 수준이므로 주주가치 희석보다 자금 유입과 기업가치 제고 효과가 더 크다”고 설명하며 “시장과 소통을 강화해 연내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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