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프랑스가 모로코를 일방적으로 두들겨 패며 월드컵 4강에 올랐다. 경기 장악부터 마무리의 정교함까지 격차가 컸다.
10일(한국시간) 미국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전을 치른 프랑스가 모로코에 2-0 승리를 거뒀다.
프랑스의 4강전은 15일 텍사스에서 스페인 대 벨기에 승자와 열린다. 프랑스는 앞선 두 차례 월드컵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따낸 팀이다. 4강전을 넘어선다면 3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위업과 더불어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된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를 데지레 두에, 마이클 올리세, 우스만 뎀벨레로 받쳤고 중원은 아드리앙 라비오, 마누 코네에게 맡겼다. 수비는 뤼카 디뉴, 윌리암 살리바, 다요 우파메카노, 쥘 쿤데가 구성했고 골키퍼는 마이크 메냥이었다.
모로코는 빌랄 엘한누스를 최전방에 두고 쳄스딘 탈비, 아제딘 우나히, 브라임 디아스를 2선에 배치했다. 중원은 닐 엘 아이나위, 아유브 부아디 조합이었다. 포백은 아나스 살라에딘, 누사이르 마즈라위, 이사 디오프, 아슈라프 하키미가 구성했고 골키퍼는 야신 부누였다.
초반부터 프랑스가 밀어붙였다. 전반 19분 두에의 크로스를 뎀벨레가 헤더로 연결했다.
모로코가 잘 버티고 있었지만, 음바페가 빠른 타이밍에 모로코 문전에 진입한 순간 너무 위협적이라 마즈라위가 발을 뻗어 넘어뜨리고 말았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음바페가 직접 키커로 나섰다. 전반 28분 키커로 나선 음바페가 오른쪽 하단을 노렸는데 부누가 완벽하게 간파하고 공을 끌어안았다. 음바페치고 형편없는 킥이었다.
물 마시고 돌아온 뒤에도 프랑스가 주도했다. 전반 35분 강한 압박으로 위에서 공을 빼앗은 뒤 곧바로 속공에 나섰다. 두에가 빠른 타이밍에 슛을 날렸는데 부누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쳐냈다.
전반 추가시간 연달아 중거리 슛을 시도하던 프랑스가 디뉴의 빠른 타이밍 왼발 슛으로 골대를 맞혔다.
후반전 들어 모로코가 한결 빠른 공격전개로 경기 주도권을 조금이나마 회복했다. 그러나 유효타는 역시 프랑스가 날리고 있었다. 후반 10분 두에가 수비를 앞에 두고 날린 중거리 슛이 위협적이었는데, 부누가 잘 잡아냈다.
후반 11분 올리세가 수비에 균열을 만들었다. 개인 드리블로 두 명 사이를 뚫고 나간 뒤 스루패스를 줬는데 음바페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고 슛도 빗나갔다.
결국 전방압박으로 만들어 낸 기회가 골로 이어졌다. 후반 15분 모로코 진영에서 공 경합 후 따낸 공을 두에가 음바페에게 밀어줬고, 음바페가 아주 미묘한 드리블로 슈팅 타이밍을 만든 뒤 골문 구석으로 감아 찼다.
모로코가 후반 17분 부아디, 엘한누스 대신 소피앙 암라바트, 수피안 라히미를 교체 투입했다.
후반 21분 프랑스가 점수차를 벌렸다. 실점 후 마음이 급해진 모로코는 전반전에 비해 수비 간격에 약간 벌어져 있었다. 뎀벨레가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다 수비를 앞에 놓고 땅볼로 감아 찼다. 부누가 간신히 손끝을 댔으나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걸 막지 못했다.
후반 26분 프랑스가 코네 대신 워렌 자이르에메리를 투입했다. 모로코는 후반 29분 디아스와 살라에딘 대신 자카리아 엘우아디, 제심 야신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후반 31분 음바페가 별다른 부상은 없어 보였으나 경기장 가운데 주저앉아 교체를 요청했다. 프랑스가 음바페, 두에를 빼고 장필리프 마테타,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들여보냈다. 후반 36분 디뉴의 크로스가 장신 공격수 마테타의 머리에 스쳤다.
모로코의 대회 첫 유효슛이 후반 38분 마침내 나왔다. 프리킥 기회에서 옆으로 밀어주고 우나히가 강력하게 감아 찬 중거리 슛을 날렸는데, 메냥이 잘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도 위협적이었다. 후반 39분 하키미의 코너킥을 엘 아이나위가 앞쪽으로 뛰어들며 끊어먹으려 했는데 골망 바깥쪽을 때리는 데 그쳤다. 모로코는 탈비를 아민 시바이로 교체했다.
프랑스는 후반 41분 바르콜라가 돌파해 들어가다 반대쪽 측면으로 전개해 준 패스를 받아 올리세가 왼발로 슛을 시도했는데, 살짝 빗나가며 대회 1호골이 또 무산됐다. 쿤데를 말로 귀스토로 교체했다. 후반 43분 바르콜라가 측면부터 뚫고 들어가다 이번엔 직접 슛을 시도했고, 부누의 선방을 이끌어 냈다.
모로코는 추가시간에도 어느 정도 반격을 노렸으나 프랑스 골문을 향하는 슛 하나 만들기가 어려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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