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오늘 나스닥 상장…37조 실탄으로 증설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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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오늘 나스닥 상장…37조 실탄으로 증설 드라이브

연합뉴스 2026-07-10 05:3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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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청주 팹 건설 및 첨단장비 도입으로 슈퍼사이클 대응 강화

기업가치 재평가로 미래 투자여력 확대…주주환원 방안도 준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SK하이닉스가 나스닥 시장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해 37조원에 달하는 투자 실탄을 확보하고 세계 반도체 시장 쟁탈전의 고삐를 죈다.

메모리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가운데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생산능력 확대와 제품 경쟁력 강화에 투입함으로써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 시총 '1조달러 클럽' 진입 SK하이닉스, 시총 '1조달러 클럽' 진입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27일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에선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세 번째다.
사진은 지난 26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5.27 xanadu@yna.co.kr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ADR은 이날 나스닥 시장에 공식 상장돼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전체 발행 주식의 약 2.5%인 최대 1천779만주를 신주로 발행하기로 했다.

37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공모 대금은 오는 14일 회사에 납입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능력(CAPA)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달할 자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기계장치 등 건설 및 시설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내년 말까지 도입 예정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도입에도 11조9천억원을 투자한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피크아웃(정점에 이른 뒤 상승세가 둔화하는 것)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에 여전히 무게가 실린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2분기 글로벌 메모리 3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75~80%에 달할 것으로 보면서, 공급 부족에 따른 이런 호황이 적어도 2027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에서는 마이크론이 최근 일본 히로시마에 14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 라인 구축에 나선 것도 이번 슈퍼사이클 효과의 극대화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도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 핵심 사업으로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광주 군 공항에 조성되는 등 글로벌 반도체 증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중이다.

윤곽 드러낸 600조 SK 용인클러스터 윤곽 드러낸 600조 SK 용인클러스터

(서울=연합뉴스) 총 600조원이 투입되는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의 첫 전진 기지가 외관을 갖추기 시작했다. 총 4개의 팹 가운데 선발주자인 1기 팹의 골조 공사가 한창 진행되면서 'K-반도체' 게임체인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용인클러스터 전경. 2025.12.28 [SK하이닉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번 나스닥 상장은 막대한 현금 유입뿐만 아니라 회사의 가치 재평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도 자금 조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확고한 세계 1위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과 영업이익 모두 3위인 마이크론과 상당한 격차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은 마이크론보다 20~40% 낮게 평가되고 있다.

이번 상장은 글로벌 투자 접근성 제고를 통해 이 같은 저평가 상태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SK하이닉스는 기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초 ADR 상장 추진에 대해 "한국 주주들뿐 아니라 미국·글로벌 주주들에 노출될 수 있어 더 글로벌한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나스닥 상장 이후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패시브 자금이 추가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른다.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순현금 100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도 이번 상장을 통해 한층 달성이 가까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발행하는 신주도 전체 주식의 2.5% 수준으로 많지 않은 만큼 글로벌 투자 접근성 제고와 추가 자금 유입 등 효과가 주주 가치 희석 효과보다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연내 구체적 주주환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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