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전용 소스코드나 복잡한 프로그래밍 문법을 몰라도 오직 AI 챗봇과의 ‘말싸움(프롬프트 명령어)’과 상상력만으로 5시간 만에 라이브 서비스를 뚝딱 빌딩해 내는 신개념 테크 축제가 자본시장과 HR 산업계의 뜨거운 이목을 집중시켰다.
AI·데이터 기반 HR테크 플랫폼 잡코리아(운영 법인 웍스피어)는 9일 “비개발자부터 현직 프로페셔널까지 아우르며 생성형 AI 인프라를 활용해 창의적 서비스를 구현하는 오프라인 AI 해커톤 '잡코리아 바이브톤(JOBKOREA VIBEATHON)'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서울 서초동 소재 웍스피어 본사 커넥트 라운지에서 개최된 이번 '잡코리아 바이브톤'은 브랜드 창립 이후 최초로 시도된 행사임에도 무려 114대 1이라는 압도적인 신청 경쟁률을 기록하며 서류 접수 단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참여 스펙트럼 또한 화제를 모아, 주니어 직장인은 물론 대기업 임원급 인사, 유명 인플루언서 및 유튜버, 웹툰·이모티콘 작가 등 도메인과 연차를 파괴한 다채로운 이력의 지원자들이 대거 몰렸다. 잡코리아는 이 중 아이디어 스크리닝을 거쳐 최종 18개 팀, 총 42명의 정예 인원을 선발해 본선 매치를 진행했다.
대회의 메인 타이틀인 '바이브톤'은 최근 생성형 AI 엔진의 고도화로 각광받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자연어로 분위기를 타듯 AI에게 명령해 프로그램을 짜는 행위)’과 릴레이 개발 축제인 ‘해커톤(Hackathon)’의 유기적 결합어다.
기존 IT 기업들이 주최하는 기술 대회와 달리, 실무적 생산성이나 비즈니스 BM(사업성) 등의 제약 조건을 완전히 소거하고 오직 인간의 '순수한 상상력과 기획력'만으로 승부하는 것을 핵심 거버넌스 규칙으로 삼았다.
윤현준 웍스피어 대표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완벽한 고품질 아키텍처를 빌딩해야 한다는 기술적 강박과 부담을 내려놓고,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활용해 가장 유쾌하고 재밌는 서비스를 완성하는 축제의 장으로 즐겨달라"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현장 운영 프로세스는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현대적 IT 감성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브랜딩 콘셉트로 몰입도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행사장 입장과 동시에 과거 응시생의 나귀 봇짐을 형상화한 유니크 굿즈 패키지를 지급받은 후, 약 5시간 동안 초집중 바이브 코딩 프로세스에 돌입했다.
타임라인 중간에는 백엔드 변수를 테스트하는 예고 없는 게릴라 돌발 미션이 하달되어 현장의 기술적 긴장감을 조율했다. 영예의 수상자들에게는 현금 상금과 함께 조선시대 어사마패 형태의 특제 상패가 헌정됐으며, 운영 스태프가 직접 서예 붓글씨로 유저명을 수놓은 한지 두루마리 상장까지 교부되며 현장의 유쾌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팀장님이 보면 한숨 나올 서비스 만들기’라는 위트 있는 대주제 아래 출품된 생성 AI 서비스들의 퀄리티는 심사위원단의 탄성을 자아냈다. 최종 장원(1위)의 왕관은 1인 팀으로 출격한 '굿바이브' 팀의 '사내연애 품의서' 서비스에 돌아갔다.
해당 서비스는 부서 팀장의 전자결재 승인을 득해야만 매칭 시스템에 진입할 수 있는 사내 소개팅 플랫폼으로, 생성형 AI가 유저의 직장관, 개인 가치관, 이상형 데이터를 다각도로 큐레이션해 최적의 짝을 매칭해 주는 파격적인 로직을 선보여 최고점을 획득했다.
외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김성수 삼성전자 AI 엔지니어와 김유진 라인플러스 TPM 리드는 "실제 오피스 환경에서 팀장이 마주한다면 뒷목을 잡을 정도로 도발적이면서도, AI 프롬프팅 기술을 서비스 인프라에 녹여낸 솜씨가 매우 신선하고 정교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장원을 거머쥔 '굿바이브' 팀의 심호준 참가자에게는 마패 상패와 함께 1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그는 수상 소감을 통해 "기획 마일스톤 수립부터 UI 디자인, 프론트엔드 배포까지 혼자 수행해야 하는 1인 개발 환경이었으나, 생성 AI를 코드 코파일럿으로 적극 부리며 에러를 제어한 덕에 시간 내 안정적인 웹 배포를 완수할 수 있었다"며 "비개발자 지망생이라도 명확한 아이디어 유저나침반만 있다면 AI를 통해 누구나 풀스택 서비스를 론칭할 수 있음을 입증해 기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사무실 내 유저의 한숨 소리와 데시벨, 불평 단어 스펙트럼을 실시간 마이크 센서로 감지·판별해 즉각 최적의 이직 매칭 플랫폼으로 UI를 리다이렉트하는 '이직각 측정기', 상급자가 칼퇴근 및 연차 신청을 거절할 수 없도록 강제적인 심리 프레이밍 문구를 자동 생성하는 무적 전자결재 어시스턴트 '빼박결재' 등 재기발랄한 AI 에셋들이 주요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잡코리아는 패밀리 브랜드인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 및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과의 패키지 연계를 통해, 향후 일반 구직자와 채용 기업들이 AI 코어 기술을 일상적인 커리어 여정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고객 경험(CX) 접점을 대폭 다각화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공급자 중심의 채용 매칭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것을 넘어, 구직자 개개인이 AI를 개인 커리어 포트폴리오 스케일업의 무기로 다룰 수 있도록 돕는 ‘AI 커리어 에이전트’ 포지셔닝을 공고히 한다는 로드맵이다.
정은혜 웍스피어 인사이트전략팀장은 “생성형 AI는 이제 소수 엔지니어 그룹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 산업군의 인재들이 자신의 무형 아이디어를 실제 시장의 프로토타입으로 시각화할 수 있게 돕는 강력한 커리어 지표”라며 “잡코리아는 바이브톤과 같은 혁신적인 참여형 테크 거버넌스를 지속 확대해 더 많은 유저가 AI와 친숙해지고, 나아가 자본시장에서 독보적인 커리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인프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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