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11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삼성은 9일 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 9회 말 1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며 6-5로 이겼다. 삼성은 승률 0.614(51승 2무 32패)를 기록, LG(52승 33패·0.612)를 승률 0.002 차로 따돌리고, 하루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올 시즌 LG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6승 5패 우위를 확보했다.
삼성은 6-3으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2점을 내준 뒤 1사 만루에 몰렸으나, 천성호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영웅의 경기 막판 홈런이 결과적으로 승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리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쿠바와의 결승전) 생각이 나서 유격수 김상준을 조금 전진시켰는데 결과적으로 잘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불펜 투수들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막아줬고, 타선에서는 강민호가 공격과 주루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고 덧붙였다.
삼성이 전반기 1위를 차지한 건 2015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2015년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후 전반기 1위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81.8%(11회 중 9회)에 달한다.
박 감독은 전반기를 돌아보며 "타격감이 좋을 때도 있었고 좋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1위에 오를 수 있었다"며 "후반기에는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더욱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반기 MVP를 한 명만 꼽기는 어렵다. 이승민과 김재윤이 전반기 내내 거의 쉬지 않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 특히 고맙다"라며 "최형우는 골반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중심타선에서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 주장 구자욱 역시 선수들을 하나로 묶고 팀 분위기를 이끌며 주장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해줬다. 모든 선수에게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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