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신 총재는 9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 성장세 개선, 금융안정 리스크 증대 등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현재 한국 경제 상황은 "반도체 경기 호조가 이어지고 중동 지역 긴장이 완화됨에 따라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 물가가 그간 높아진 비용 상승 파급이 당분간 지속되고 수요측 압력이 커지면서 상당 기간 높은 상승률을 이어갈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역대 최장기간인 4년째 한미 기준금리 역전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0.25%포인트의 미세한 상승으로는 달러화 인출을 가속화하는 지금의 구조적 상황을 개선하기 쉽지 않다는 시장 우려가 크다.
더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최대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만큼,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이는 결국 지금의 한미 금리 격차를 유지하는 수준에 이를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한은이 빅스텝(0.50%포인트를 한꺼번에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신 총재는 빅스텝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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