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전에 개발된 아이디어입니다" 청바지 주머니에 금속 단추가 박혀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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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년 전에 개발된 아이디어입니다" 청바지 주머니에 금속 단추가 박혀 있는 이유

뉴스클립 2026-07-09 20:14: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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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 사진=뉴스클립
청바지 / 사진=뉴스클립

청바지 주머니 모서리를 보면 작은 구리색 금속이 박혀 있다. 동그란 단추처럼 생겨, 흔히 장식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금속은 멋을 위한 장식이 아니다. 리벳이라 불리는 일종의 금속 못으로, 청바지를 지금의 모습으로 만든 중요한 발명이다.

리벳이 생긴 배경에는 분명한 사연이 있다. 청바지가 작업복으로 쓰이던 시절, 주머니가 자꾸 찢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1870년대 미국의 광부들은 청바지를 즐겨 입었다. 그런데 연장이나 광물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보니, 무게를 견디지 못한 주머니가 쉽게 뜯어졌다.

험한 일터에서 주머니가 자꾸 찢어지니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었다. 튼튼하게 보이던 청바지에도 약점이 있었던 것이다.

찢어지는 주머니를 살린 발명

청바지 / 사진=뉴스클립
청바지 / 사진=뉴스클립

이 문제를 해결한 사람이 재단사 제이콥 데이비스다. 그는 천이 가장 잘 뜯어지는 주머니 모서리에 구리 리벳을 박는 방법을 떠올렸다.

주머니는 입구 양쪽 모서리에 힘이 가장 많이 쏠린다. 물건을 넣고 뺄 때마다 그 부분의 실밥이 먼저 터지기 마련인데, 리벳으로 단단히 고정하니 천이 잘 뜯어지지 않았다.

실로만 꿰맨 부분은 힘을 받으면 한 올씩 풀리지만, 금속으로 눌러 박으면 그 지점이 통째로 고정된다. 가장 약한 곳을 가장 단단하게 바꾼 발상인 셈이다.

단순한 아이디어였지만 효과는 컸다. 작업복으로서 청바지의 약점을 단숨에 해결한 것이다.

특허로 남은 150년 디자인

청바지 / 사진=뉴스클립
청바지 / 사진=뉴스클립

데이비스의 아이디어는 청바지를 만들던 리바이 스트라우스와 손잡고 1873년 미국 특허를 받았다. 주머니를 금속 리벳으로 보강하는 방법에 대한 특허였다.

이 작은 못 하나가 청바지를 튼튼한 작업복으로 자리 잡게 했고, 회사도 크게 성공했다. 잘 찢어지지 않는 청바지는 노동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 나갔다.

작업복으로 출발한 청바지가 오늘날 누구나 입는 옷이 된 데에는 이 내구성이 한몫했다. 험하게 입어도 오래 버틴다는 점이 청바지의 가장 큰 장점이 된 것이다.

청바지 / 사진=뉴스클립
청바지 / 사진=뉴스클립

15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리벳은 거의 모든 청바지에 그대로 남아 있다. 기능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청바지를 청바지답게 만드는 상징 같은 요소가 됐다.

요즘은 천이 좋아져 리벳이 없어도 쉽게 찢어지지 않지만, 디자인의 일부로 여전히 자리를 지킨다. 처음의 쓰임은 옅어졌어도 그 형태는 전통처럼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별생각 없이 지나치던 주머니 모서리의 구리 못에, 청바지의 역사가 담겨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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