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 관계의 황금시대’ 선언…핵심광물·경제안보 협력 새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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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몽 관계의 황금시대’ 선언…핵심광물·경제안보 협력 새 이정표

경기일보 2026-07-09 18:31: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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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정부청사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과 공동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정부청사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과 공동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몽골이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를 선언하고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원칙적 타결과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확대를 골자로 한 미래 협력 청사진을 제시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통상부터 에너지·과학기술·보건·문화까지 총 21건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실질 협력 단계로 한층 끌어올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타르 정부청사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몽 양국이 30여년간 쌓아온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CEPA 원칙적 타결을 계기로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0억달러 달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통상·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공급망과 핵심광물 분야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AI와 디지털 전환, 첨단 과학기술, 물류·인프라, 농업·축산,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이고 지속가능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는 총 21건의 협정 및 MOU를 교환했다. 유통물류, 과학기술, 디지털, 에너지전환, 보건의료, 몽골 제2국립암센터 건립, 농업, 교육, 문화교류, 산림·기후변화, 문화유산 보존 등이 주요 내용이다. 단기 방문자 운전면허 상호 인정 협정과 고용허가제 MOU 갱신도 포함됐다.

 

가장 주목되는 성과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이다. 양국은 과학기술 협력 MOU를 통해 자원·기후변화·환경·에너지 분야 공동연구와 정책·인력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광물 탐사·개발 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한국이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진 몽골과 협력해 공급망 안정과 원천기술 확보를 추진하는 것이다.

 

몽골은 광물 매장량 기준 세계 10대 자원부국으로, 희토류 매장량이 전 세계의 약 16%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형석과 몰리브덴 생산량도 각각 세계 4위와 9위 수준이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 확보가 국가 경쟁력으로 떠오른 만큼 이번 협력은 경제안보 강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도 몽골 국영 통신사 몬차메와의 인터뷰에서 “핵심광물은 산업과 기술, 국가안보를 떠받치는 전략자산”이라며 “광산 개발을 넘어 부가가치를 높이는 상생형 공급망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에너지전환 MOU를 통해 청정에너지 발전사업과 전력 인프라 현대화,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에 협력하고, 유통물류 MOU를 통해 한류와 K-브랜드를 활용한 상품·문화 수출 확대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제2국립암센터 건립과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을 추진하고, 문화·교육 분야에서는 OTT·게임·웹툰을 포함한 문화산업과 학생·교원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양국은 국제기구와 다자무대에서 공조를 강화하고,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발전 등 글로벌 현안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은 2021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가장 폭넓은 실질 협력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핵심광물 공급망부터 첨단산업, 에너지, 보건, 문화·인적 교류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며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경제안보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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