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미래산업 전략인 ‘ABC+E’에 기반산업(Fundamental Industry)을 추가해 제조업 중심 인천의 산업구조 재편에 나선다. 인천의 산업단지 노동자 2명 중 1명이 일을 하고 있는 남동국가산업단지를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제조 실증산단을 비롯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와 연계한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공급망을 구축해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9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박찬대 시장의 산업정책 ‘ABC+E’에 기반산업(F)을 새로운 축으로 추가, 종전 제조업을 AI와 바이오 기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앞서 민선 9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는 ABC+E 전략에 더해 기반산업을 의미하는 ‘F’를 추가할 것을 권고했다.
우선 시는 인천 최대 산업단지인 남동국가산업단지를 AI 자율제조 실증산단으로 바꾼다. 남동산단은 인천 제조업의 핵심 거점으로 인천 전체 산업단지 고용의 52.7%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산단 거점이지만 입주기업의 96.3%가 50인 미만 소기업으로 자체 AI 투자와 연구개발(R&D) 역량 확보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공모사업인 ‘남동산단 AX 실증산단 구축’을 통해 AX 종합지원센터와 AX 대표 선도공장을 지정하는 등 제조공정의 AI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남동산단이 조성 30년이 넘으면서 노후 기반시설과 전통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남동산단에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분산에너지 발전과 통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에너지 자급자족 산업단지로도 만든다. 노후 산업단지의 거리와 경관을 개선해 문화·예술·체육 콘텐츠를 접목한 청년친화형 산업공간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특히 남동산단을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와 연계, 인천형 바이오 소부장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한다. 이는 송도를 바이오 연구개발(R&D) 단지와 신약개발 거점으로 만드는 한편 남동산단을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생산기지로 육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바이오 생산공정에 AI와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제조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전통 뿌리기업의 바이오 소부장 분야 전환도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시는 핵심 국가공모사업의 선정 과정에서 ‘수도권 감점 제도’를 적용받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려 대정부 차원의 정무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 인천산단 뿌리기업의 기술력·자본력 한계 극복을 위해 인천바이오펀드 등의 자금 지원 체계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ABC+E 전략에 추가되는 F는 인천의 주요한 경제 축 중 하나”라며 “인천의 산업구조를 제조 중심에서 AI를 통한 고부가가치 신산업 중심으로 고도화하면 새로운 인천의 성장동력이 탄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동산단의 뿌리기업을 송도 바이오와 연계하면 안정적인 자립형 산업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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