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서울경마가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다시 뛴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 신임 조교사 5명이 마방 운영을 시작하며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한만달(19조) 차우호(23조) 이강서(26조) 백종수(36조) 문세영(2조) 조교사다.
조교사는 경주마의 훈련과 컨디션 관리, 출전 전략, 마방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사령탑'이다. 현재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외국인 조교사 2명을 포함해 총 42명이 활동 중이다. 이번 신임 조교사들의 합류는 하반기 서울경마의 새로운 변수로 꼽힌다.
한만달 조교사는 "25년 동안 기다린 순간"이라며 새출발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관리사로 현장을 누빈 그는 "공정하고 신나는 경마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위탁관리마 '나올패스'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코리아컵 우승과 브리더스컵 출전을 목표로 삼았다.
차우호 조교사는 관리사로 쌓은 실무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마방 이름을 '제니스(Zenith)'로 정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정점'이라는 뜻처럼 경주마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강서 조교사는 기수와 트랙라이더 출신이라는 이력이 눈길을 끈다. 경주 흐름을 몸으로 익힌 경험을 앞세워 조교사로 변신했고, 데뷔 첫 주 '파워매직'으로 첫 승까지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백종수 조교사 역시 첫 주부터 '송당스카이'로 승전고를 울렸다. 그는 "말과 사람 모두 웃을 수 있는 마방을 만들겠다"며 8월 루키 스테이크스와 쥬버나일 시리즈 우승을 첫 목표로 제시했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레전드 기수' 출신 문세영 조교사다. 그는 "지난 26년이 말을 타온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좋은 말을 만드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인생 2막을 선언했다. 데뷔 첫 주부터 1등급 경주에 '학산스피드'와 '섬싱로스트'를 출전시켜 각각 2, 3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신규 조교사들의 합류는 서울경마에 새로운 경쟁과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각자의 철학이 담긴 마방 운영으로 팬들에게 더 수준 높은 경주를 선보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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