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이브재팬
하이브가 제이(J)팝의 ‘완벽한 패권 장악’을 위해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일본 대중음악을 뜻하는 제이팝의 전설적 인물로 통하는 이이지마 미치가 하이브 재팬의 ‘총괄 프로듀서’로 전격 영입됐다.
하이브 재팬은 최근 제이팝 총괄 프로듀서 직책을 신설하고, 남성 그룹 ‘스마프(SMAP) 매니저’ 출신으로 잘 알려진 이이지마 미치(飯島三智)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하이브 재팬의 이번 행보는 인재 확보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제이팝의 ‘절대 군주’였던 쟈니스 사무소(현 스타토 엔터테인먼트)가 몰락한 후 현지 대중음악에 등돌린 팬덤은 물론, ‘대중 공략’을 위해 이이지마를 필두로 현지 정서에 맞춘 콘텐츠를 생산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이지마 프로듀서는 과거 쟈니스에서 ‘국민 그룹’ 스맙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독립까지 끌어낸 독보적 기획자다. 제44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미드나잇 스완’ 등의 기획에 참여하는 등 영화 프로듀서로도 활약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케이팝이 오리콘 등 현지 유력 차트나 일명 돔 투어 등의 성과를 냈지만, 현지 연예계의 폐쇄적 문턱은 여전하다”며 “하이브 재팬의 이번 이이지마 프로듀서 영입은 하이브의 음악 나아가 케이(K)팝을 주류로 확실히 안착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이지마 프로듀서로 대변되는 제이팝 인프라를 ‘하이브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여 “현지 시장의 판도를 재편하겠다는 결정적 승부수로 본다”고도 했다.
하이브 재팬에는 한일 양국에서 톱 티어 반열에 오른 남성 그룹 ‘앤팀’(&TEAM)을 비롯해, 지난해 데뷔한 남성 신예 아오엔(AOEN) 등이 소속돼 있다.
곽현수 기자 hskwak8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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