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경제로 읽다] 골프단 성적표, 대세는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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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경제로 읽다] 골프단 성적표, 대세는 건설

한스경제 2026-07-09 17:46: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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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의 김민솔(왼쪽)과 삼천리 골프단의 서교림. /KLPGA 제공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의 김민솔(왼쪽)과 삼천리 골프단의 서교림. /KLPGA 제공

| 서울=한스경제 박종민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시즌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골프단 중간 성적표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3월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15개 대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우승 횟수를 기준으로 보면 대세는 단연 건설사 골프단이다. 건설사 골프단은 총 15승 중 무려 5승을 쓸어 담았다.

2026시즌 KLPGA 골프단 중간 성적표. /KLPGA 제공
2026시즌 KLPGA 골프단 중간 성적표. /한국스포츠경제DB

▲최강 김민솔 속한 두산건설

최강팀은 역시 ‘슈퍼 루키’ 김민솔을 앞세운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3승)이다.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 관계자는 9일 본지에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활동 전반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성적 이상의 가치를 만드는 팀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국가대표 코치 출신인 오세욱 단장의 경험에서 나오는 실질적인 조언과 멘탈 관리, 선수 간 서로를 응원하는 원팀 문화, 그리고 장기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단순한 후원을 넘어 선수와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가 되는 것이 운영 철학이다”라고 밝혔다.

김민솔은 올 시즌 투어를 평정할 기세다. 대상 포인트(313점)와 상금(9억7717만9428원), 다승(3승), 평균최저타수(70.4265타), 신인상 포인트(1540점)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58.6362야드(2위)에 달하는 그는 그린 적중률도 75.1323%(8위)로 정상급이다. 대회마다 다소 기복은 있는 편이지만, 적은 나이를 고려하면 향후 경험이 쌓이면서 개선될 전망이다.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김민솔의 올 시즌 활약은 구단에도 매우 뜻깊은 성과다. 두산건설은 김민솔이 아마추어 시절부터 지닌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믿고 함께해 왔으며 장기적인 지원과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을 응원해 왔다. 꾸준한 노력 끝에 국내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이제는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민솔은 “올해는 대상, 상금왕, 다승왕, 평균최저타수, 신인왕까지 KLPGA 전관왕에 오르는 게 목표다”라며 “두산건설 골프단 가족인 신지애 언니의 ‘루키 전관왕’ 기록을 이어받는다면 더 뜻깊을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방건설 골프단의 임진영(가운데). /KLPGA 제공
대방건설 골프단의 임진영(가운데). /KLPGA 제공

대방건설 골프단도 2승으로 선전하고 있다. 임진영이 개막전인 리쥬란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고, 2003년생 김민선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머쥐었다. 대방건설 골프단은 과거 최정상급 스타 ‘핫식스’ 이정은이 포진한 골프단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올 시즌에도 이정은을 비롯해 임진영, 김민선, 노예림, 성유진, 현세린, 양아연 등이 속해 있다.

이정은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 엡손 투어 IOA 골프 클래식 우승을 차지했으며 아마추어 양아연은 올해 팀에 합류한 뒤 충청북도 주니어 골프선수권과 미코파워·한국일보 아이언걸스 매치플레이에서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대회에서 선수들이 꾸준한 성장과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후반기에도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롯데 골프단의 김효주. /KLPGA 제공
롯데 골프단의 김효주. /KLPGA 제공

▲명문 삼천리·롯데 건재 과시

건설사 골프단에 이어 에너지 기업인 삼천리와 대기업인 롯데 골프단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천리 골프단과 롯데 골프단은 전통과 내실을 갖춘 곳들이다. 삼천리 골프단은 이만득 회장의 남다른 골프 사랑으로 지난 2014년에 창단됐다. 올 시즌 서교림이 2승, 고지원이 1승으로 총 3승을 올리고 있다. 그 외에 마다솜, 박보겸, 이세희, 전예성 등과 2부 투어 및 주니어 육성 선수까지 총 16명이 포진한 매머드 골프단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로 창사 71주년을 맞은 삼천리 그룹은 KLPGA와 공동으로 투게더 꿈나무 골프대회를 2015년에 창설해 여자골프 유망주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KLPGA 삼천리 투게더 오픈을 개최하기도 했다.

롯데 골프단은 과거 한화 골프단과 함께 양강 체제를 구축했던 명문이다. 오래 전부터 선수들에게 트레이닝 밴을 현장 지원하던 몇 안 되는 골프단이다. 롯데 골프단은 LPGA 투어에서 뛰는 김효주, 최혜진, 황유민과 KLPGA 투어의 유현조, 국가대표 상비군 성해인까지 5명으로 구성됐다. 올 시즌 KLPGA에서는 김효주가 2승, 지난해 대상 수상자 유현조가 1승을 기록 중이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굉장한 스타 골프단이다.

NH투자증권 후원을 받고 있는 박민지. /KLPGA 제공
NH투자증권 후원을 받고 있는 박민지. /KLPGA 제공

금융사 골프단이 두각을 나타내던 시절도 많았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존재감이 미미한 상태다. KB금융그룹(방신실)을 비롯해 NH투자증권(박민지), 하나금융그룹(짜라위 분짠)까지 1승씩을 올리는 데 그치고 있다. 코스메틱 분야 메디힐 골프단의 성적도 기대치를 밑돈다. 지난 2017년 창단된 메디힐 골프단은 지난해 소속 선수들이 무려 투어 7승을 합작하며 최강 골프단으로 거듭났다. 올 시즌에도 배소현, 박현경, 이예원, 이다연, 한진선, 안지현 등 최강 라인업을 꾸렸지만, KLPGA 투어에서 우승을 거둔 건 이예원뿐이다.

한 골프 관계자는 “건설사가 골프단 마케팅에 힘을 쏟는 이유로는 그만큼 가성비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거래와 골프의 타깃 연령층은 대체로 겹친다. 특히 중견 건설사의 경우 홍보 효과는 더 클 수 있다. 코스메틱 브랜드 골프단도 여성 선수들과 ‘뷰티’라는 접점이 있어 홍보 효과가 큰데, 스타 선수들이 있어 명성이 남다른 메디힐 골프단이 다소 부진하고 있는 건 예상 밖이다”라고 말했다.

메디힐 골프단의 박현경. /KLPGA 제공
메디힐 골프단의 박현경.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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