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물가 급등 속에 대전지역의 도시가스 평균 소비자요금도 지난 달보다 0.74% 오른다. 사진은 대전시청사 전경. (사진=대전시 제공)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물가 급등 속에 대전지역의 도시가스 평균 소비자요금도 지난달보다 0.74% 오른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5.5% 인상된 수준이다.
9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시는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7월 1일 사용분부터 도시가스 평균 소비자요금을 소폭 인상하기로 했다.
대전시 경제국은 최근 열린 7월 월간업무보고에서 허태정 시장에게 도시가스 요금 인상안을 보고하면서, 2인 가구 기준 월 3만 7000원을 사용할 경우 월 부담액이 약 296원 늘어나는 수준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가스 요금은 한국가스공사 도매요금과 지역 도시가스 회사 소매공급비용을 합산해 결정된다. 이 가운데 산업통상부 장관이 승인하는 한국가스공사 도매요금이 전체 요금의 약 90%를 차지하고, 대전시장이 승인하는 지역 도시가스 회사 소매공급비용은 10% 안팎이다.
조정 주기도 다르다. 한국가스공사의 도매요금은 국제 LNG 가격과 환율 등 원료비 변동 요인을 반영해 매월 조정하는 반면, 대전시가 승인하는 소매공급비용은 매년 7월 1일을 기준으로 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4~5월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소매공급비용 산정용역을 진행했으며, 이후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지난달 25일 이번 인상안을 확정했다.
도시가스 공급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평균 소비자요금은 메가줄(MJ)당 22.2697원에서 22.4722원으로 0.91% 올랐고, 올해는 23.5351원에서 23.7082원으로 0.74% 인상됐다. 다만, 올해 조정 후 평균 소비자요금은 지난해 조정 후 요금과 비교하면 5.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중동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치솟은 상황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인상 폭이다. 실제 대표적인 에너지 물가인 기름값과 비교하면, 이 기간 대전지역 주유소 휘발유 월간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30원에서 1980원 수준으로 급등하며 전년 동월 대비 2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전시가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도시가스 요금은 도매요금과 소매공급비용이 합산되는 구조인데, 대부분 비중을 차지하는 도매요금은 시에서 통제할 수 없다"며 "최근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과 물가안정을 우선 고려해 소매공급비용 인상 폭을 최저 수준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생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 도시가스 보급률 확대와 사고 예방 등 꼭 필요한 부분만 최소한으로 반영한 것"이라며 강조했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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