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유진 기자 |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과태료·제재금 규모가 1년 만에 20배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채권형 랩 상품 관련 제재가 다수 반영된 영향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최근 공시한 '2026 한국투자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계열사 전체의 법규 위반 조치 횟수는 2024년 16건에서 2025년 13건으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과태료(제재금 포함)은 2억200만원에서 45억9800만원으로 20배 넘게 급증했다.
유형별로 보면 내부통제·지배구조 위반은 13건에서 5건으로 줄었지만, 소비자보호·IT보안 관련 위반은 1건에서 5건으로, 시장질서(공매도·매매내역 공시 위반 등) 위반은 2건에서 3건으로 늘었다.
계열사 중에선 한국투자증권의 위반 사항이 2024년 3건에서 2025년 12건으로 급증하며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위반 사항 대부분은 지난해 채권형 랩 관련 제재를 받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형 랩은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채권에 투자·운용하는 일임형 자산관리 상품이다. 한투증권은 고객별로 독립 운용해야 하는 랩 계좌를 사실상 함께 운용하는 이른바 '채권 돌려막기'를 한 혐의로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이사회 구성 변화도 눈에 띈다. 사내이사는 2명으로 유지됐지만 사외이사는 2023년 9명에서 2024년 7명, 2025년 5명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이에 따라 사내이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이사회 독립성 측면에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사외이사 수는 경우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며 "현재 이사회에 다양한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이사들이 포진해 있으며, 이러한 다양성을 통해 증권 및 그룹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환경·사회 부문은 개선세
환경·사회 분야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갔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약 5622억 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인수했으며, 금융배출량(22만4988tCO₂eq)도 발전 PF 자산 매각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또한 그룹은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1.5℃ 시나리오를 채택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42% 감축이라는 중간 목표를 설정했으며, 2050년까지 배출량 100% 감축을 통해 완전한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인적 다양성 측면에서도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 임원이 이름을 올리며 지주 임원급 여성 비율이 2023·2024년 0%에서 2025년 7%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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