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르셀로나 특유의 전방위적 선수 영입 공작이 훌리안 알바레스를 향하고 있다. 알바레스를 주전 공격수로 활용해 온 아틀레티코마드리드는 최전방에 새판을 짜야 할 가능성이 높아져 간다.
9일(한국시간) 스페인 대표팀 소속인 바르셀로나 윙어 라민 야말은 월드컵 기자회견 중 알바레스 이적에 대한 질문을 받자 피하지 않고 입장을 밝혔다. 야말은 “알바레스가 바르셀로나로 오는 걸 두 팔 벌려 환영한다. 알바레스는 누구나 함께 뛰고 싶은 스타일의 선수다. 바르셀로나에 완벽하게 어울릴 것이다. 뛰어난 선수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우리 팀에 합류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전이기도 한 알바레스의 거취는 올여름 세계적인 관심사 중 하나다. 많은 명문 구단의 영입 목표로 거론되어 온 알바레스는 최근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의 영입 목표로 여러 번 떠올랐다. 심지어 레알은 지난달 10일 ‘아틀레티코에 알바레스 영입을 위해 1억 5,000만 유로(약 2,591억 원)를 제안했다’라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내놓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아틀레티코는 그때마다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헛소리 하지 말라’는 수준의 강경한 거절 의사를 밝히곤 했다.
알바레스 이적 소동은 월드컵 중 더욱 큰 화제를 모았다. 아르헨티나가 오스트리아를 꺾은 조별리그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가 직접 “떠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것이다. 반면 월드컵을 현지에서 관전 중인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알바레스는 우리 구단의 핵심 선수다. 그를 영입한 뒤 늘 그랬다. 지금도 변함없는 생각이다”라고 잔류시키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처럼 알바레스의 거취가 여러모로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야말까지 참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영입하고픈 선수가 있을 때 구단과 선수가 우르르 나서 여론전을 폈던 사례가 있다. 아스널의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영입할 때 “바르셀로나 DNA” 운운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아틀레티코는 이미 구단의 전설적 공격수인 앙투안 그리즈만이 계약만료 후 미국의 올랜도시티로 가 버리면서 공격의 새판을 짜야 했다. 지난 시즌도 그리즈만이 붙박이 주전은 아니었으나 그 대체자들도 하나같이 애매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영입이 필수였다. 그리즈만에 비해 미드필더적 성향이 더 강해 직접 대체자는 아닐 수도 있지만, 일단 이강인을 이 자리에 영입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상당한 변화인데 알바레스의 이탈이 현실화된다면 새로 사 올 공격수의 성향에 따라 공격 조합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두산 블라호비치, 모하메드 살라, 오마르 마르무시 등이 거론되지만 이들 중 누구도 아틀레티코의 주전 스트라이커라기에 만족스런 이름은 못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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