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가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내일(10일)까지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호우 대응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윤호중 중대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11개 중앙부처 및 9개 시·도가 참여한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기관별 호우 대응 상황을 총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전날부터 충청권과 전북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시설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기상청이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10일까지 국지성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본부장은 산사태와 홍수 경보가 발령된 지역을 중심으로 예찰 활동과 안전점검을 대폭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하천변 산책로와 지하차도 등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위험 징후 포착 시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즉각적인 사전 통제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경기 북부 지역의 호우 예보와 관련해서는 황강댐 방류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임진강 하류 주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상황 전파 체계를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또 자력 대피가 어려운 고령자 등을 위해 주민대피지원단을 적극 활용하는 등 선제적인 주민 대피 체계 가동을 강조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이번 호우로 발생한 시설 피해는 총 215건으로 집계됐다.
공공시설의 경우 수목 전도 69건, 도로 침수 46건, 토사 유출 16건, 싱크홀 14건 등이 발생했으며, 사유시설은 주택 침수 20건을 포함해 총 28건의 피해가 보고됐다.
농작물 피해 규모는 충남 부여 지역(9.4㏊)을 중심으로 총 13.6㏊에 달한다.
현재까지 4개 시·도 13개 시·군에서 238세대 423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이 중 388명은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1분께 경북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에서 8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과 경찰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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