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양자컴퓨팅·우주산업까지…인도 벵갈루루,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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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양자컴퓨팅·우주산업까지…인도 벵갈루루,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진화

스타트업엔 2026-07-09 16:38: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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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양자컴퓨팅·우주산업까지…인도 벵갈루루,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진화
AI·양자컴퓨팅·우주산업까지…인도 벵갈루루,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진화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와 주도인 벵갈루루가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우주기술, 글로벌 역량센터(GCC), 첨단 제조를 축으로 한 세계적 스타트업 허브로 존재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정부의 대규모 정책 지원과 민간 투자, 연구기관, 글로벌 기업이 결합한 생태계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혁신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특히 벵갈루루는 오랜 기간 인도 최대 IT 산업 중심지로 성장해 온 기반 위에 스타트업 육성 정책이 더해지면서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카르나타카주에는 현재 약 300개의 벤처캐피털(VC)이 활동하고 있다. 벵갈루루 소재 스타트업들은 2010년 이후 약 790억 달러 규모의 벤처투자를 유치했다. 인도 전체 스타트업 벤처투자의 약 46%가 이 지역에 집중됐으며, 전국 기술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담당해 왔다.

카르나타카 주정부는 2025년 '스타트업 정책 2.0(2025~2030)'을 발표하고 약 6240만 달러를 투입해 신규 스타트업 2만5000개 육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정책의 핵심은 단순한 창업 지원이 아니다. 인큐베이션 인프라 확대, 멘토링 네트워크 강화, AI와 블록체인 등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R&D), 자본 지원 체계 구축, 글로벌 협력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제 공동 연구와 기술 교류를 확대하는 글로벌 혁신 연합(Global Innovation Alliance)도 운영하면서 해외 생태계와의 연결성을 높이고 있다.

◇ GCC 확대 전략도 본격화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개발 및 운영 조직인 GCC(Global Capability Center) 유치 역시 카르나타카가 공을 들이는 분야다.

주정부는 GCC 확대 플랫폼인 'KATALYST'를 통해 글로벌 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카르나타카 디지털 경제 미션(KDEM)은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과 국제 파트너십 확대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역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카르나타카는 약 1억1000만 달러 규모의 LEAP(Local Economy Accelerator Program)를 통해 AI, 양자컴퓨팅, 국방기술, 산업5.0, 농업 등 전략 산업별 거점 연구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LEAP 프로그램에는 딥테크 스타트업 지원 사업인 'ELEVATE Nxt'도 포함됐다. 선정 기업에는 최대 11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 유니콘도 꾸준히 탄생

스타트업의 성장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2026년 1월 결제 인프라 기업 저스페이(Juspay)는 기업가치 12억 달러를 기록하며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권도 초기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펀자브 내셔널 뱅크(PNB), 인도국립은행(SBI), HDFC은행, IDFC FIRST은행, ICICI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들은 벵갈루루에 스타트업 전담 지점을 개설해 자금조달과 금융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숫자로 확인되는 벵갈루루 생태계

글로벌 스타트업 평가 지표에서도 벵갈루루는 높은 경쟁력을 보여준다. 2023년 하반기부터 2025년까지 생태계 가치는 약 1530억 달러로 집계됐다. 글로벌 평균과 아시아 지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생태계 성장률은 최근 비교 기간 기준 190%를 기록했다. 총 벤처투자는 2021~2025년 약 390억 달러에 달했고, 같은 기간 스타트업 엑시트 규모는 460억 달러를 기록했다.

활동 중인 유니콘은 30개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304건의 엑시트가 발생했으며 평균 엑시트 기간은 8.2년으로 글로벌 평균보다 짧았다.

초기 투자도 활발하다. 2023년 하반기부터 2025년까지 초기 투자 규모는 약 23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드 단계 중앙값은 81만 달러, 시리즈A 중앙값은 590만 달러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투자 유치 기업으로는 Zepto, Meesho, Udaan이 꼽힌다.

◇ AI 스타트업 자금의 절반 이상이 벵갈루루로

AI 분야 경쟁력도 눈에 띈다. 카르나타카 주정부는 2026년 1월 Nasscom과 협력해 응용 AI센터(CATS)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AI, 로봇공학, 자동화, 디지털 전환 기술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약 240만 달러를 투자한다.

벵갈루루는 현재 인도 AI 스타트업 투자금의 약 58%를 유치하고 있다. 2020년 이후 AI 분야 투자금은 약 15억 달러이며, 이 가운데 12억 달러 이상이 생성형 AI와 데이터 분석, 임상 AI 등 응용 AI 스타트업으로 유입됐다.

◇ 우주산업과 국방기술도 핵심 성장축

카르나타카는 인도 항공우주 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인도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사업의 약 65%, 항공기 제조의 약 67%가 이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KIADB 산업단지에는 약 2400만 달러 규모의 항공우주 공동 시험시설이 조성되고 있으며,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국방연구개발기구(DRDO) 등 국가 핵심 연구기관도 벵갈루루에 위치해 있다.

주정부는 항공우주 및 방위 정책(2022~2027), 우주기술 정책(2025~2030)을 통해 민간 우주산업과 관련 스타트업 육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양자컴퓨팅도 국가 전략 산업

양자컴퓨팅 분야 역시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진다. 카르나타카는 2025년 7월 약 1억1400만 달러 규모의 '카르나타카 양자 미션'을 출범시켰다.

2035년까지 2000억 달러 규모의 양자경제 구축을 목표로 벵갈루루 인근에 'Q-City'를 조성하고 있다. Q-City는 연구개발과 하드웨어 제조, 인재 양성을 아우르는 복합 클러스터로 계획됐다.

2025년에는 인도 최초의 상용 25큐비트 양자컴퓨터 '인더스(Indus)'가 벵갈루루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주정부는 인도과학원(IISc)의 양자 연구단지 확장에도 추가 예산을 배정했다. 20개 이상의 대학에서 양자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150명의 박사급 연구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

◇ 정부 주도 전략, 민간 혁신이 성패 가른다

벵갈루루 생태계는 정부 정책과 민간 투자가 긴밀하게 연결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다만 향후 성과는 대규모 정책 발표보다 실제 기술 사업화와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에 달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타트업 숫자나 투자 규모보다 지속 가능한 기업 성장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술 기업을 얼마나 꾸준히 배출하느냐가 다음 단계의 과제로 남아 있다.

AI와 딥테크 경쟁이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다. 카르나타카와 벵갈루루의 행보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비교 대상으로 참고할 만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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