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오토랜드 광주가 자동화 공정 안전관리의 방식을 바꾼 성과를 인정받았다. 작업자의 주의와 자발적 준수에 기대던 기존 안전 절차를 AI와 스마트 인증 기술로 보완하며, 산업현장에서 ‘사고를 조심하는 안전’이 아니라 ‘사고가 일어나기 어려운 안전’으로 전환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기아는 오토랜드 광주가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한 ‘2026 AI·스마트 산업안전기술 우수사례 챌린지’에서 대상인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자동화 공정 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AI 기반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설비 점검과 수리 과정에서 활용되는 LOTO 절차의 한계를 기술로 보완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LOTO는 설비 정비 중 작업자가 직접 자물쇠를 설치해 설비 가동을 차단하고, 작업 종료 후 이를 해제하는 산업안전 절차다. 그러나 작업자가 자물쇠와 열쇠를 직접 휴대해야 하고, 반복 출입 때마다 절차가 번거로운 데다 여러 명이 동시에 공정에 들어갈 경우 관리가 복잡해지는 한계가 있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가 도입한 ‘AI LOTO 시스템’은 이 문제를 시스템 구조로 풀었다. 지문·NFC 기반 자동 인증, 안전문 손잡이 잠금 구조, AI 비전 기반 재실 인원 자동 감지 기능을 결합한 방식이다.
작업자가 공정 내부에 있으면 외부에서 임의로 설비를 가동할 수 없도록 차단한다. 또 출입 인원과 실제 내부 재실 인원을 실시간으로 비교해 불일치가 발생하면 즉시 알람을 보낸다. 사람이 놓칠 수 있는 위험 신호를 시스템이 먼저 감지하고 통제하는 구조다.
이 기술의 의미는 단순한 안전장치 추가에 그치지 않는다. 기존 방식이 작업자의 기억, 판단, 절차 준수에 의존했다면 AI LOTO는 공정 출입과 설비 가동 조건을 자동으로 확인한다. 안전관리의 책임을 개인의 주의력에만 맡기지 않고, 설비와 시스템이 함께 부담하도록 바꾼 셈이다.
기아는 오토랜드 광주 현장에서 핵심 기능을 검증했으며, 표준 모듈화와 복수 설치가 가능한 구조로 설계했다. 이에 따라 향후 다른 공장과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이번 수상은 완성차 생산 현장의 안전관리 방향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자동화 공정이 늘어날수록 사고 예방은 더 정밀한 감지와 통제 기술을 필요로 한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AI LOTO 시스템은 작업자의 안전의식에만 기대던 산업안전 체계를 기술 기반 예방 시스템으로 바꾸는 사례로 평가된다.
Copyright ⓒ M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