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이 2027년부터 스프린트 개최 수를 현재 시즌 6회보다 늘리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이 가운데 이탈리아 GP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 스프린트 포맷으로 열리는 것이 확정됐다. F1 CEO 스테파노 도메니칼리는 최근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2027년 F1 월드 챔피언십의 스프린트 개최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개최 수와 대상 그랑프리는 2027시즌 캘린더 발표와 함께 드러날 전망이다.
스프린트는 2021년 도입 이후 여러 차례 포맷을 바꿔 현재 방식에 정착했다. 현재 스프린트 주말은 금요일 프리 프랙티스와 스프린트 예선, 토요일 스프린트와 그랑프리 예선, 일요일 결선으로 구성된다.
도메니칼리는 스프린트를 F1 주말의 흥행 가치를 높이는 핵심 장치로 보고 있다. 그는 “도입 초기에는 많은 이들이 회의적이었지만 우리는 기존 틀을 벗어나 생각할 책임이 있었다”며 “지금은 그 효과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버스톤에는 금요일에만 15만 명의 관중이 찾았다. 이들에게 트랙 위 액션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도메니칼리의 논리는 명확하다. 스프린트는 금요일과 토요일의 관중 유입과 중계 가치를 높이고, 프로모터에게도 더 강한 흥행 요소를 제공한다. F1이 스프린트 확대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레이스 주말 전체의 콘텐츠 가치를 높이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2027년 스프린트 개최가 확정된 대표 무대는 몬차다. 이탈리아 자동차클럽 회장 제로니모 라 루사는 몬차가 2029년까지 F1 개최 계약을 연장하는 과정에서 2027년부터 3년간 이탈리아 GP를 스프린트 포맷으로 치르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GP가 스프린트 형식으로 열리는 것은 2021년 이후 처음이다.
라 루사는 “2027년부터 3년 동안 몬차 대회는 다시 스프린트 포맷으로 개최된다. 이 내용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이탈리아 GP 결선일 티켓은 이미 매진됐고, 페라리의 최근 상승세도 현지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라 루사는 샤를 르클레르(페라리)가 영국 GP에서 우승한 다음 날 티켓 예약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F1은 장기적으로 스프린트 개최 수를 시즌 절반 수준인 12회까지 늘리는 구상도 갖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우려도 적지 않다. 스프린트가 늘어나면 연습 시간은 줄고 경쟁 세션은 늘어난다. 긴 시즌 속에서 드라이버 피로도와 사고 리스크, 팀 운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스프린트에 긍정적인 드라이버들 사이에서도 시즌 절반이 스프린트 포맷으로 운영되는 것은 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의 연간 6회가 적정 수준이라는 시각도 있다. 다만 의사결정 구조상 최종 변수는 드라이버 의견보다 팀들의 판단에 가깝다. 스프린트 확대가 흥행과 수익 증대로 이어진다면 도메니칼리의 구상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있다.
2027년 캘린더는 F1 스프린트 포맷의 다음 단계를 가늠할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F1은 금요일과 토요일의 가치를 키우려 하고 몬차는 그 흐름에 다시 합류한다. 남은 쟁점은 상업적 효과와 경기 운영 부담 사이의 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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