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콜롬비아 축구는 발전없고 나태하다."
콜롬비아는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BC 플레이스 밴쿠버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스위스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로 향했고 접전 끝에 3-4로 패했다.
콜롬비아는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 속에서 먼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1분 구스타보 푸에르타의 감아차기 슈팅이 그레고리 코벨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에는 루이스 수아레스의 슈팅이 크게 빗나가는 등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들어 후안 페르난도 퀸테로, 하민톤 캄파스를 차례로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지만 끝내 스위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서도 콜롬비아는 존 루쿠미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캄파스의 중거리 슈팅과 일대일 기회마저 무산되는 등 득점 불운에 울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스위스의 세 번째 키커 마누엘 아칸지가 실축해 기회를 잡는 듯했지만, 콜롬비아는 다빈손 산체스와 쿠초 에르난데스가 잇달아 실패하며 3-4로 패했다. 결정력 부족을 극복하지 못한 콜롬비아는 8강 문턱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콜롬비아 전설 라다멜 팔카오가 강력히 비판했다. 경기 후 "우리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은 개선되어야 한다. 콜롬비아 프로 리그에 3부 리그가 없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콜롬비아 프로 리그는 1부리그 20개 팀, 2부리그 16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3부리그는 없다.
팔카오는 이어 "우리 축구가 경쟁력이 부족하고, 강등될 걱정이 없다는 이유로 투자를 하지 않는 팀들이 많아지면서, 평범함과 나태함을 조장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는 소속팀과 국가대표팀 모두에서 축구 실력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그동안 실망스러운 결과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콜롬비아의 네스트로 로렌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가장 아쉬웠던 건 득점력이다. 매우 팽팽하고 전술적인 접전이 될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우리가 보여준 의지와 시도했던 슈팅들을 생각하면 90분 동안 조금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15번의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15번은 많은 횟수이고, 득점을 못 하면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비난할 것은 없다. 공이 들어갈 때도 있고, 안 들어갈 때도 있는 법이다"라고 하면서 패배의 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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