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장관 "中 발사 미사일은 JL-2…'트러블 메이커'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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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방장관 "中 발사 미사일은 JL-2…'트러블 메이커' 입증"

연합뉴스 2026-07-09 14:21: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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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ADIZ 통과안해"…정보참모차장 "수중 아닌 바다 표면 위에서 발사"

우자오셰 대만 NSC 비서장이 밝힌 중국 SLBM 궤적 우자오셰 대만 NSC 비서장이 밝힌 중국 SLBM 궤적

[우자오셰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최근 중국 해군이 태평양 공해상으로 시험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한 '쥐랑(巨浪·JL)-3'가 아닌 '쥐랑-2'라고 주장했다.

9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대만이 전 과정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면서, 연합정보 감시 정찰 시스템과 다양한 정보 채널을 통해 파악한 결과 쥐랑-2 미사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미사일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통과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것이며, 중국이 정당한 이유 없이 문제를 일으키는 '트러블 메이커'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만과 동맹국은 앞으로 이를 지속적으로 주목하고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현장에 배석한 대만 국방부 참모본부 셰르성 정보참모차장(중장)도 다양한 정보 채널을 통해 파악한 정보로 추정한 결과, 중국 해군이 쥐랑-2 미사일을 수중이 아닌 바다 표면에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의 3세대 SLBM인 쥐랑-3는 사거리가 1만㎞ 이상이어서 미국 본토를 포함한 지구상 대부분 지역을 사정권으로 두지만, 쥐랑-2의 사거리는 7천200㎞에 그친다. 다만 두 미사일 모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

대만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전날 남중국해에서 SLBM 발사 관련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발사 직후 대만 내 러산기지의 조기경보 레이더 시스템에 탐지돼 비행경로를 추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정보를 미국 측과 공유했으며, 러산기지의 레이더 범위를 벗어난 이후에는 미국 위성 및 장거리 조기 경보 레이더로 추적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러산기지는 대만 북부 신주현의 해발 2천620m 고지에 있으며, 조기경보 레이더 시스템 '페이브 포스'(AN/FPS-115 Pave Paws)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이 14억 달러(약 2조1천억원)를 들여 2013년 도입한 이 레이더는 최대 5천㎞ 떨어진 곳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탐지해 이동 경로를 매우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다.

지난 2012년 12월 12일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의 비행경로를 일본보다 2분 먼저 파악할 만큼 우수한 역량을 과시했다.

우자오셰 대만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은 지난 6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쥐랑-2 미사일이 남중국해에서 발사돼 필리핀 북부 루손섬 상공을 비행한 후 남태평양 나우루와 통가 사이의 공해에 도달했다고 비행 궤적을 공개했다.

대만 전문가들은 이번 중국의 SLBM 발사 장소와 모델을 파악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번 발사가 단순한 무기 테스트 목적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 전문가는 중국군이 2024년 이후 공해를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두 차례 시험 발사한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 핵 능력을 과시해 제1도련선(일본 쿠릴열도와 대만 동쪽, 필리핀 서쪽, 믈라카 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 내에서 미국, 일본, 호주 등 '외부 세력'의 군사적 확장을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실질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중국군은 해군 전략핵잠수함 1척이 현지시간 지난 6일 낮 12시 1분 태평양 공해 해역에 훈련용 모의 탄두를 탑재한 '잠수함 발사 전략미사일' 1발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중국군은 발사한 미사일 제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환구시보는 자국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발사된 미사일이 쥐랑-3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도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28대와 군함 8척 및 공무 선박 5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20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 미사일 시험 발사 중국 미사일 시험 발사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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